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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기자회견에 노선영 반박 “말한 적 없는데...”

입력 2018-02-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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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대표팀(연합뉴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 출전한 김보름이 뒤늦게 기자회견에서 사과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20일 김보름은 강릉 스피드스케팅 경기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전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보름은 경기 후 이뤄진 인터뷰를 보고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팀원 모두가 3위를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선수마다 역할과 주어진 랩타임이 있었다. 각자 주어진 랩타임만 이룬다면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에 29초대로 통과하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결승점에 와서야 언니가 뒤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뒤의 선수들을 챙기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 19일 노선영 김보름 박지우로 이뤄진 한국 여자 팀추월팀은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렀다.

마지막 1바퀴를 남겨두고 김보름과 박지우가 동료 노선영보다 한참을 앞서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한국은 참가 8개팀 중 7위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심지어 노선영은 경기 후 외롭게 눈물을 흘렸지만 김보름, 박지우는 유유히 트랙을 빠져나갔다. 눈물을 흘리는 노선영에게 밥데용 코치만 위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것이다.

 

더욱 논란의 불을 지핀 것은 경기 후 인터뷰다. 김보름은 부진에 대해 노선영의 레이스를 지적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로 논란을 부추겼다.

 

노선영을 뒷 주자로 배치한 이유과 관련해 백철기 감독은 많은 관계자들이 왜 노선영을 2번으로 하지 않았냐는 의구심을 가졌다. 노선영이 직접 뒤에서 따라가는 게 기록 향상에 좋겠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했고 노선영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 선수 모두 4강에 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노선영이 뒤에 처졌는데 링크 내 분위기 때문에 앞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지도자들 역시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잘 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과에도 여론은 냉담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작 가장 중요한 노선영이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이다. 빙상연맹의 압박과 불화설에 대한 논란은 더욱 불을 지피는 꼴이 됐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제가 연락이 오기를 심한 몸살로 도저히 참석이 어렵다고 했다"며 불참 이유를 전했다.

 

김보름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시간이 늦어서 따로 만나지 못했다. 방도 따로 쓰고 있어서 아직 대화를 못 했다. 모두 내 잘못이다"고 답했다.

 

사과 대신 노선영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자회견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따로 훈련하는 등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 노선영에 대한 진정성 담긴 사과는 없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자격이 없다’ ‘결국 진정성이 의심된다’ ‘당사자가 빠진 해명이 무슨 해명’ ‘메달은 중요한게 아니다. 서로 믿음 없는 팀워크는 있을 수 없는 일’ ‘ 기록 때문에 국민들이 화가난 게 아니라 경기 후에 벌어진 일들이 어처구니가 없어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 백철기 감독의 기자 회견 발언의 신뢰도는 다시 따져보게 됐다.

 

노선영은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당일 워밍업 때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라고 말했다.

 

이 방송에서 모 빙상계 관계자는 노선영과 김보름이 오래 전부터 갈등을 빚었고 한 국내 대회 도중 말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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