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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인터뷰 논란 노선영 저격? 매스스타트도 악영향 우려

입력 2018-0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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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연합)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에이스 김보름(강원도청)이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보름-박지우(한국체대)-노선영(콜핑팀)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전체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러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한국대표팀은 2010 밴쿠버올림픽부터 3개 대회 연속 준결승 문턱에서 쓴 잔을 마셨다.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한국은 1조에 속해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와 일전을 벌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네덜란드는 자타공인 빙속 강국이고 개인전에 이어 남녀 팀추월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처지면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2분55초61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2조에서 일본이 2분56초09로 2위에 올랐고, 3조의 캐나다가 2분59초02로 3위, 4조의 미국이 2분59초75로 4위를 차지했다.

팀 추월은 3명씩 구성된 두 팀이 각각 출발선과 결승선에서 동시에 출발해 기록 대결을 벌이는 경기다.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를 돈다. 순위는 세 번째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결정된다. 예선 8개 팀 중 상위 4팀(기록순)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김보름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민감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팀 추월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선수의 기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면서 “3명 모두 뭉쳐 들어왔으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 선수가 초반에 스타트를 해 스피드를 끌어주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며 “중간에 있는 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보름은 “원래 생각했을 때는 3분 00초 타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경기 후 김지우와 붙어서 들어왔을 때 우리 기록은 59초였다더라. 생각보다 잘 나왔지만 어쨌든 팀 추월은 마지막 선수의 기록이 찍히는 경기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책임전가성 발언에 가깝다” “팀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선영의 문제가 아닌, 조직력의 문제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보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김보름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보름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간판이다. 2017년 삿포르 동계아시안게임 5000m 금메달, 매스스타트 동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조직력에서 결함을 드러내며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공개적으로 노선영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김보름이 해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SNS 논란으로 24일 열리는 자신의 주종목 매스스타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우려의 시선도 가득하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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