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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만성질환 노인 건강, '퇴행성 관절염' 치료가 먼저

입력 2018-02-20 07:00 | 신문게재 2018-02-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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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아 다리의 O자 모양의 변형과 함께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때문에 보행 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노인들이 많아 수술로 합병증을 더 키우지 않을까 우려도 깊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많은 약들에 대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관절염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병원장은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활동의 제약이 심하고, 운동량이 적어지면서 기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며 “관절염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서 다른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과거에는 인공관절 수명이 1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전과 생체 재료 개발로 인공관절의 사용을 20년 이상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추천한다.

김강일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과거에는 심각한 무릎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고령 환자에게 수술을 권유하면 만성질환으로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우려로 수술을 꺼리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을 고려해 수술에 더 적극적인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2년~2016년)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0세 이상 환자가 5년 전보다 38% 증가(2만6971명→3만7128명)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에서는 2배 가까이 증가(3045명→5767명)했다.

김 교수는 “고령에서의 수술은 안전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의 심리·사회·신체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를 시행한다”며 “수술 방법도 기존에 15~20cm로 절개했다면 현재는 12cm 이하로 절개부위를 최소화함으로써 통증은 낮추고 회복 속도는 높이는 등 세심한 맞춤형 수술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힘찬병원_노년층 관절염

 

◇예방법

관절염의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평소 관절 건강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릎 통증 때문에 계단 오르내리기가 부담스럽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언가를 잡거나 기대지 않고는 잘 일어서지 못하는 경우, 다리를 온전히 펴거나 구부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수적이다. 가급적 만성질환이 악화되기 전에 수술 등 적절한 방법으로 관절염을 치료하고, 만성질환 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관절염 환자는 느긋하게 30분 이상 걷는 운동이 좋다. 느긋하게 걸으면 온 몸에 퍼져있는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찬 공기에 나가면 혈압이 급증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운동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은 동 연령대 일반 노인보다 당뇨 질환의 유병률도 높아 두 질환을 함께 겪는 환자는 식사 조절이나 운동요법 등으로 체중 감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당뇨 환자에게 과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주고 저혈당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날씨가 추울 때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스쿼트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를 추천한다. 다리 근육이 강화되며 무릎 관절을 지탱해 줘 관절염 통증이 완화됨과 동시에 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다양한 만성 질환 상호간의 증세를 악화시키는 촉매 역할로 작용할 수 있어 관절염 노인 분들의 체계적, 통합적인 건강 관리 및 가족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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