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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중이 이식수술, 연령 낮을수록 효과적

수술 전 저주파영역 청력도 영향 …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입력 2018-02-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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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를 위한 인공중이이식수술(인공중이임플란트)시 환자 연령대가 낮고 수술 전 저주파 영역의 청력이 좋으면 수술 후 환자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중등도 감각신경성 난청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이다. 보청기는 쉽게 탈착 가능하고 증상 정도와 형태에 따라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외이도가 막히는 불편감이나 소리가 울리는 폐쇄효과 등 문제로 적응에 실패했다.


반면 인공중이는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를 막지 않고 폐쇄효과나 되울림현상 등이 없는 게 장점이다. 보청기보다 소리가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들려 어음이해 능력도 향상된다. 현재 보청기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시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 교수팀은 기존 보청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인공중이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주관적인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가량이 인공중이이식에 만족하고 매일 평균 8시간 동안 기기를 착용한다고 답변했다.


나머지 절반의 환자는 보청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기기 사용도 제한적이었다. 이는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미리 파악해 인공중이이식수술이 적합한 환자군을 선별하는 게 중요함을 말해준다.
 
또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환자는 시술 연령이 낮고, 수술 전 저주파 영역 청력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인공중이이식 만족도를 수술 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인공중이이식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객관적인 예측 자료를 제공하고, 의료진이 수술법에 따라 효과적인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 의학학술지 ‘유럽이비인후과아카이브(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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