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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지앤모어, 美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1월말 출시 … 사용자 84% 만족

광금테크 ‘유니컵’, 2월 국산 최초 허가 기대 … 국내 허가심사 기준 미비로 수출 먼저해

입력 2018-01-25 07:00 | 신문게재 2018-0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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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컵
이지앤모어의 생리컵 ‘페미사이클’(왼쪽)과 광금테크의 ‘유니컵’

 

사회적기업 이지앤모어가 지난달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생리컵 ‘페미사이클’이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회용생리대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대안을 찾는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생리컵 관련 국내사 제조 품목 1개와 수입 품목 2개도 허가심사를 받고 있어 월경용품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지앤모어 측은 “해외에서 임상시험 자료가 확보된 페미사이클을 먼저 출시하고 오는 6월에 국산 제품 ‘블랭크컵’을 추가로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미사이클은 미국 펨캡(FemCap)이 제조했으며, 북미·유럽 등 10여개국에 발매됐다. 3가지 제형 중에서 선택하고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돼 있다. 전세계 시판된 생리컵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여성 산부인과 전문의인 알프레드 시하타가 개발, 2012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친환경 실리콘 제품 개발·판매 회사인 광금테크도 최초의 국산 생리컵 허가를 목표로 자체 개발한 ‘유니컵’의 시판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3월부터 국내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6년 3월에 유니컵을 개발하고 공급을 서둘렀지만 당시 국내에선 생리컵 허가심사 기준이 명확히 갖춰지지 않아 우여곡절을 겪은 뒤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이나 천연고무로 만든 15~30㎖(너비 3.7~4.5×높이 4~5㎝) 크기의 작은 종 모양의 용기로 질내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낸다. 컵을 접어 삽입하면 몸 속에서 본래 형태로 모양이 펴진다. 10~12시간 후 몸에서 꺼내 혈을 버린 다음 따뜻한 물과 순한 비누로 닦아 재사용할 수 있다.

생리컵은 최대 10년간 재활용할 수 있어 일회용품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친환경적이다. 해외에선 2~5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해 쓰는 게 일반적이다. 일회용생리대는 국내 평균 가격이 개당 331원으로 생리기간이 보통 3~6일이므로 연간 생리대 구매비는 9만5000~19만원에 달한다. 개당 125원으로 저렴한 편의점 생리대가 지난해 2월 출시됐지만 저소득층에겐 이마저도 부담이 돼 한 생리대를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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