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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서 ‘봅슬레이 싱크뷰’ 볼 수 있나?…KT, 아직도 "협의 중"

입력 2018-01-23 16:16 | 신문게재 2018-0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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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01
2016년 12월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간담회 현장에서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선보일 봅습레이 ‘싱크뷰(Sync View)’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선보이겠다고 자신한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인 ‘싱크뷰(Sync View)’가 지지부진한 협의에 갇혀 아직까지 도입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올림픽 개막이 고작 17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자칫 평창올림픽에서 싱크뷰 영상을 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번진다.

23일 KT에 따르면 당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봅슬레이 경기 중계에 적용하려던 ‘싱크뷰’는 봅슬레이 연맹, 올림픽조직위원회(IOC) 등 관련 부서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불투명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싱크뷰는 5G 무선망을 기반으로 UHD 화질 영상을 송출하는 카메라를 통해 선수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실감 미디어 서비스다. KT는 싱크뷰가 속도감이 빠른 스포츠 경기에 어울린단 점을 고려해 동계올림픽 종목 중 봅슬레이 경기에 적용키로 했다. KT는 “기존 봅슬레이 경기가 트랙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썰매가 지나가는 모습만 볼 수 있었던 데 비해 싱크뷰가 적용될 경우 시청자는 실제 선수가 바라보는 광경을 TV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며 “경기의 재미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 5G의 효용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싱크뷰 적용을 위한 사전 준비도 모두 마무리 된 상태다. KT는 썰매에 부착하기 위한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소형화하고, 굴곡이 많은 봅슬레이 트랙 상황과 안전설비 등을 고려해 자체 개발한 기술로 5G 통신 환경도 구현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의 봅슬레이 월드컵 트레이닝 데이에 ‘싱크뷰’를 시범 적용하는 등 사전 점검도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싱크뷰 적용 관련 협의가 최종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업계 내부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KT는 결론 도출에 난항을 겪는 이유에 대해 관계 부서 간 입장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크뷰 도입 자체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적용 범위 및 방법에 대한 이견 때문이란 뜻이다. 실제로 KT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봅슬레이 썰매 앞 쪽에 공간을 마련하되, 상위 10개 팀의 썰매에는 실제 작동되는 카메라와 모듈을 탑재하고 하위 팀에는 동일한 무게의 가짜 장비를 탑재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처럼 장비를 적용하고 중계하는 과정에서 부서 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았단 설명이다.

KT는 관련 부서 간 결론이 다소 늦어진다 하더라도 실제 경기 중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T 관계자는 “싱크뷰 적용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싱크뷰 적용이 결정된 이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까지 고려해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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