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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벤처 샤페론, 아토피피부염 신약 ‘HY209’ 1상 임상 시작

성승용 면역학 교수 창업 … 염증세포 GPCR 작용, 외용제·경구제로 개발

입력 2018-01-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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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용 서울대 의대 면역학 교수가 창업한 샤페론은 아토피피부염 신약 ‘HY209’의 1상 임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유경상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이 약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달 중 첫 환자가 등록될 예정이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지난 10여년간 동물에서 유효성·안전성 및 약리 연구를 마쳤으며, 피부에 바르는 제형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 승인을 받았다.


HY209는 염증세포 표면의 특정 G단백질연결수용체(G protein coupled receptor, GPCR)에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는다. 체내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기존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제제나 면역억제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HY209의 기전을 밝힌 연구논문은 세계 과학학술지 ‘네이처리뷰 면역학’(Nature Reviews Immunology)에 실렸다.
 
회사 관계자는 “HY209는 동물실험 결과 궤양성대장염·패혈증·치매 등 다양한 염증성질환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치매에 걸린 동물모델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으로 발생한 뇌 염증을 제어해 인지·학습능력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맥 및 경구 투여 제형 관련 비임상 독성·약리시험은 모두 국내 비임상 시험관리기준(GLP)을 충족한 기관에서 마쳤다”며 “경구 제형의 안정성 연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서울대 의대 실험실 벤처로 출발했다. 합성의약품인 HY209 외에 항체 표적친화도·면역원성·안정성을 개선한 항암제인 ‘나노바디’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HY209의 아토피피부염 1상 임상 개시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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