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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에는 IT, 이제는 바이오…코스닥 주도주 변경

입력 2018-01-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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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 주도 주에 관심이 쏠린다. 코스닥 주도 주는 16년 새 정보기술(IT)주에서 바이오주로 변경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종가가 마지막으로 900을 넘었던 2002년 3월 29일 당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은 KTF(현 KT)로 약 8조5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총은 72조원 규모로 KTF는 코스닥 내 10%를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강원랜드(4조2000억원), 국민카드(4조1000억원), LG텔레콤(2조9000억원), 기업은행(2조5000억원), 하나로통신(2조원), 휴맥스(1조7000억원), SBS(1조5000억원), 엔씨소프트(1조1000억원) 등이 이었다.

당시 코스닥 주도 주는 단연 IT 관련주였다. 통신서비스(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와 방송서비스(LG홈쇼핑, CJ39쇼핑 등), 인터넷·소프트웨어(엔씨소프트, 다음, 한빛소프트, 안철수연구소, 옥션 등) 업체가 시총 상위를 독차지했다.

하지만 16년 새 코스닥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우선 시가총액이 4배 이상 불어나며 3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의 시총은 16일 기준 329조원을 기록해 16년 전보다 4.43배 늘었다.

주도 업종 역시 IT에서 제약·바이오로 변경됐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20종목 가운데 10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일 만큼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는 독보적이다.

셀트리온(42조6000억원)과 셀트리온헬스케어(20조8000억원), 셀트리온제약(3조7000억원) 등을 비롯해 신라젠(7조원), 바이로메드(3조7000억원), 티슈진(3조5000억원), 메디톡스(3조2000억원), 휴젤(2조6000억원), 코미팜(2조2000억원) 등이 시총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6년 전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 남아있는 종목은 휴맥스, GS홈쇼핑(구 LG홈표핑), CJ오쇼핑(구 CJ39쇼핑) 정도뿐이다. 나머지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거나, IT 거품이 꺼지면서 기업 흡수 합병 등을 통해 사라졌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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