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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오메가3’ 효과·부작용 궁금증 … 임신부 EPA 없는 섭취해야 하나요?

“출산시 출혈위험” 과장돼 … 환경오염 우려에 ‘식물성원료’ 관심 증가

입력 2018-01-18 07:00 | 신문게재 2018-0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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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유한양행 오메가3
국내 오메가3지방산 제품 1위인 종근당건강의 ‘프로메가’와 유한양행의 식물성 오메가인 ‘트루스’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건강기능식품은 혈행·인지기능·안구건조증 개선, 염증 완화 등 다양한 효능으로 널리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복용 효과 및 위험과 관련해 떠도는 내용 중 일부는 과장된 것이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성분은 크게 DHA(도코사헥사에노익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에노익산), 알파-리놀렌산(ALA)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효능 측면에선 DHA와 EPA로 연어·청어·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EPA를 과다 섭취하면 출산 시 지혈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임신부를 대상으로 DHA만 함유한 고가 제품이 최근 출시됐다. 의사들에 따르면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 끈적해진 혈액을 묽히는 오메가3의 효과에서 비롯된 ‘공포마케팅’에 가깝다. 관련해 주목할 만한 연구나 문헌 보고가 없어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중 어느 나라도 EPA 복용 주의사항으로 임신부 섭취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오메가3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200~500㎎, 최대량은 2000㎎이다.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는 보조제는 보통 캡슐당 오메가3 함량이 500㎎ 내외이며, 고함량 제품도 최대 1000㎎를 넘지 않는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오메가3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와 동물실험 결과 출혈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오메가3가 출혈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실제 사건발생률(절대위험)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환자도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식품 성분”이라고 덧붙였다.

해양환경 오염으로 오메가3 원료가 되는 연어의 중금속 축적이 우려된다. 연어는 해양 먹이사슬의 최상층으로 미세조류를 먹고 사는 작은 물고기를 포식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금속 노출을 우려하는 임신부·어린이나 동물애호가 등을 겨냥한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 수년 전 등장했다.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은 ‘식물성 플랑크톤’이라고 불리는 미세조류를 청정해역에서 양식해 오메가3 원료를 추출하므로 중금속으로부터 최대한 안전하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오 교수는 “오메가3 성분만을 추출·정제한 보조제 관련 중금속 위해성을 평가한 연구가 없어 식물성 제품을 개발한 업체의 주장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EPA·DHA뿐 아니라 다른 유익한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는 식품을 그대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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