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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경쟁력 제고 중

입력 2018-01-11 14:39 | 신문게재 2018-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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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t ev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된 GM의 볼트 EV(BOLT EV) 모델.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피스커사가 선보인 ‘이모션’에 니켈코발트망간(NCM) 21700 원통형 LIB(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2019년 말부터 12만9000달러(한화 약 1억40000만원)에 판매될 예정으로 현재 2000달러에 예약을 받고 있다. 이모션은 세단형 순수 전기차로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644㎞에 달하며 9분 동안 급속 충전 시 200㎞ 주행이 가능하다.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 BMW Z8와 애스턴마틴 DB9 등을 디자인한 헨릭 피스커가 디자인에 참여해 시장 인지도가 매우 높은 차종이다. 최근엔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는 플렉서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LIB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LIB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높여 폭발, 발화 위험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미국의 주요 고객사인 GM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시장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GM의 전기차 모델 볼트 EV(BOLT EV)는 지난해 출시 첫 해부터 2만3297대가 팔리며 미국 판매량 2위에 올랐다. 12월엔 3227대로 자체 월별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GM은 올해 미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전기차 공급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LG화학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09년부터 GM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 이후 늘어나는 배터리물량에 대응해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배터리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설을 마치면 연간 5만 대 수준의 볼트 EV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20만대로 2016년보다 26% 늘어났다”면서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만큼 향후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indows8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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