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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심사·고객응대… 저축은행, 'AI기술'로 승부수 띄운다

저축은행들 AI기술 빅데이터 토대로한 신용평가, 상품개발에 집중

입력 2018-01-07 17:02 | 신문게재 2018-0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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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
지난 3일 OK저축은행 본사에서 열린 인공지낭 평가모형 오픈 기념 행사에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저축은행들이 금융에 IT기술을 결합한 핀테크에 이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경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술 혁신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여신 심사에 적용해 대출상품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4일 모든 대출상품 심사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구현해 이를 신용도 평가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OK저축은행 측은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심사모형을 통해 동일한 연체율을 유지하면서도 더 좋은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계좌·카드·연체 정보와 주거지·직장 등의 정보를 분석해 심사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핀테크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머신러닝 기법을 일부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자동 응대 시스템인 ‘챗봇’ 서비스 개시도 준비하고 있다.

비대면 상품 등 최신 금융권 흐름에 앞장서 온 웰컴저축은행도 현재 머신러닝 모형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 상품 ‘텐대출’을 판매 중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9월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챗봇 ‘웰컴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웰컴봇의 경우 고객의 일상 언어를 인식·답변할 수 있어 비대면 24시간 금융상담이 가능하다.

저축은행들의 핀테크 도입은 경영 환경 악화를 타개하려는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규제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으로 올해 수익 하락이 예상돼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 규제도 심해지고 금융권 경쟁도 격화가 예상돼 핀테크 도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려는 흐름도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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