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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새해 화두 “지속성장 가능 인프라 구축” … 경쟁력 강화 의지 다져

종근당 “변화무쌍한 시장환경에 능동 대응” … 유한양행 “자기계발·창의력·행동력 갖출 것”

입력 2018-01-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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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2일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 “올해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FDA 허가” … 안국약품 “주전자강성 정신으로”

동성제약 “스테디셀러 브랜드 마케팅 강화” … 동구바이오제약 “올해 매출 목표 1234억원”


국내 제약사는 2일 무술년 신년을 맞아 시무식을 열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인프라 구축등을 중점 경영지침으로 내세웠다.


○…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무쌍한 제약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술·품질·조직·개인역량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임직원이 자기계발에 정진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그 인재가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우리 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퍼스트무버로 도약하는 데 이바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사는 형식적인 절차를 탈피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일 시무식을 생략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신년사로 지난해 부문별 실적과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했다.


○… 유한양행은 2일 서울 대방동 본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시무식을 가졌다. 올해 경영슬로건을 ‘새로운 도전, 새 가치 창조’로 정했다. 교육(敎育)·사유(思惟)·실행(實行)을 실천 지표로 삼아 인재양성, 창의적사고, 즉시 행동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정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1700여명의 전체 임직원이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고 매출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우리 회사가 지속 성장하는 데 필요한 3가지는 자기계발·창의·행동”이라고 말했다.


○… 대웅제약은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 달성으로 잡았다. 중점 경영방침으로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 등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자체개발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후 발매하고, 유럽에도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이종욱 부회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 한 해였다”며 연구개발(R&D) 투자, 파이프라인 확대, 인프라 구축 등 성과를 소개했다.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엄격히 준수하고, 차별화된 컨설팅 영업으로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은 ‘주인의식을 갖고 맡은 일에 전문성을 키우면 자신감을 얻으며, 강한 추진력으로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에서 주전자강성(主專自强成) 정신을 함양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사 영업·마케팅본부는 2일 충북 충주 건설경영연수원에서 1박2일간 ‘영업전진대회’를 진행했다. 올 1월부터 시행되는 ‘경제적이익 지출보고제도’ 관련 심층교육 시간을 가졌다.


○…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는 “새해는 스테디셀러 브랜드의 마케팅을 강화해 유통 경쟁력를 제고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유통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신제품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로 설사치료제 ‘정로환’, 염모제 ‘세븐에이트’ 및 ‘이지엔’, 살충제 ‘비오킬’, 프로바이오틱스 ‘바이오가이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들 브랜드의 상품기획부터 생산·마케팅·영업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통일된 목표를 갖고 전사적으로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해 준공한 동성제약연구소 대구암센터에서 광역학·음파역학 치료 연구에 집중해 제약사로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성제약은 2일 서울 방학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새로운 기업로고(CI, 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창립 6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을 목표로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로고의 가운데 별은 동성(星), 기존보다 입체적인 디자인은 비즈니스 다각화를 추구하는 회사의 비전을 각각 의미한다. 이 별을 둘러싸고 있는 선은 다양한 인종·언어·국가를 하나로 잇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로고 색은 기업 슬로건인 ‘자연으로부터 얻은 건강’(Health From Nature)을 상징하는 녹색과 파란색을 이용해 조화롭게 표현했다. 


○…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1234억원으로 설정했다. 숫자 1234에 함축적으로 △피부과 처방 압도적 1위 △신규·해외 2개 사업 수익성 대폭 개선(턴어라운드) △3대 연질캡슐 제조사로 도약 △종합순위 40위 제약사로 발돋움 등 의미를 담았다. 그는 “상장사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신성장 동력 성과 가시화 △조직문화 개선 △인적 역량 확보 △투명경영 강화를 통한 기업 브랜딩(평판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지속 성장하는 첫 번째 방안으로 과감한 R&D 투자를 통한 미래지향적 파이프라인 구축을 꼽았다. 새 의약품 출시, 병·의원 전용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셀블룸RX’ 론칭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셀블룸 마케팅, 회사 홍보(PR, IR, CSR)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빨리 움직이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 사자성어 선즉제인(先則制人)을 제시, 개량신약·퍼스트제네릭·코스메슈티컬 등 승자가 독식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한 신속한 일처리를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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