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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금융맹(盲) 30대 직장인 재무설계 팁… '금융상품'이 해답

결혼, 내집마련 앞당기려면 목표와 자산 활용 계획대로 실천 필요
노후준비도 반드시 병행, 세제혜택 상품 관심 높이고 위험대비도 해야

입력 2017-12-19 07:00 | 신문게재 2017-12-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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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A씨(33)는 8년차 직장인으로 3년째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월 소득은 300만원(세후)이며 현재 거주 중인 원룸 보증금 2000만원, 예금 4700만원을 자산으로 갖고 있다. 현재 적금이나 주식 등 기타 투자는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다달이 월급의 최소 50~60%를 저축하는 것이 유일한 투자다.

A씨는 현재 교제 중인 연인과 1~2년 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예금과 은행대출로 결혼 및 전셋집을 마련할 생각이나 결혼 후 이자부담이 예상돼 재무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과 ‘노후대비’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저축 외엔 금융상품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 이제라도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생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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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문가들은 A씨 같은 ‘재태크 초보’들에게 우선 명확한 재무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결혼과 내 집 마련이 목표라면 우선 총 소요 비용을 대략적으로 추산하고, 이에 맞춰 자신이 가진 자산들을 구체적인 금융 상품에 배분하는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A씨의 경우 다달이 생활비를 제외한 월급을 저축하는 것 외엔 재태크 경험이 없는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을 접해보며 금융과 ‘친화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추천한다. 특히 예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나 그럼에도 수익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의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상품으로 재무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내집마련을 위한 금융상품 활용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할수록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본인이 목표로 하는 사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결혼정보 업체의 ‘2017 신혼부부의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결혼비용은 총 2억6332만원으로 이중 신랑이 65%, 신부가 35%를 부담하고 있으며, 신혼집 마련에 1억8640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이러한 자료들과 본인의 예상 결혼시기, 희망거주지역, 전세 또는 자가거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어느 지역의 어떤 아파트를 얼마에 매입할 지 목표로 삼아 자신의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3억원 가량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 종잣돈 4700만원을 연 수익률 5%를 목표로 A상품에, 매 달 100만원은 수익률 10%를 목표로 주식형 펀드에, 부족한 자금은 대출을 활용한다’ 등이 예시가 될 수 있다.

주택종합청약저축도 필수다. 일정 요건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으며 가입기간 2년 이상 시 금리도 연1.8%로 일반적금보다 높은 편이다. 총 급여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세대주는 납부금액(연 240만원 한도)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25평 이하의 주택에 전입신고하면 월세로 지출되는 금액에 대해 12%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으므로 현재 월세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는 신혼부부 특별분양,신혼부부 전용 전세대출과 주택구입자금대출 제도등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꼼꼼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 위주로

현재 저축은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상품으로 변경이 필요하다. 다만 재태크 경험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 중위험·중수익 위주로 경험을 쌓아 볼 것을 추천한다.

중위험중수익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옵션프리미엄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을 꼽을 수 있다. 옵션프리미엄펀드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콜옵션 매도전략을 결합한 형태의 투자상품이다.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콜옵션 매도에서 꾸준한 수익이 발생될 수 있어 주식투자로 인한 변동성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주가지수와 연계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주가지수의 가격이 가입 시 조건을 만족시키면 일정 수익률을 지급해주는 구조로 아주 큰 폭의 하락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상품구조에 따라 3~6%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말까지 가입하면 투자원금 3000만원을 한도로 해외주식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는 ‘해외비과세펀드’도 활용하면 좋다. 비과세혜택은 올해까지 투자한 금액이 아니라 올해까지 계좌만 개설되면 그 이후 투자되는 금액에 대해서도 적용 받을 수 있다.

 

 

◇ 노후준비 퇴직연금도 잊지 말아야

정부는 국민의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상품에 대해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일반연금저축은 연간납입액 400만원을 한도로 16.5%(총급여 5500만원 초과시 13.2%)의 세금을 돌려주지만 퇴직연금(IRP)는 연간납입액 한도가 700만원으로 혜택이 더 크다. 하지만 노후준비를 위한 혜택이기 때문에 중도에 해지하면 16.5%로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재태크 경험이 적어 의사결정에 자신이 없다면 은퇴 시점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택할 수도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데이트로 하여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로 투자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또 부자가 아닐수록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 가입은 더욱 필요하다. 다만 보험은 장기 상품으로서 중도해지 시에는 사업비 등으로 인해 환급금이 없거나 원금보다 작을 수 있다. 그래서 과도한 지출이 되지 않아야 하며 통상 월 급여의 10%가 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면 된다.

이호용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세무사·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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