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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수신금리 인상 나섰다…"저금리시대 끝"

우리은행 수신금리 최대 0.30P%↑…주요 은행 내주 중 인상
대출금리,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 반영…상승 폭 적을듯

입력 2017-11-30 17:01 | 신문게재 2017-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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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수신금리의 상품도 인상시킨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은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 등 18개 적금과 위비슈퍼주거래예금 등 11개 정기예금의 예금금리를 0.10~0.30%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4.7%로 0.20%포인트 인상되고 위비짠테크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55%로 0.25%포인트 오른다. 정기예금인 위비수퍼주거래예금은 0.30%포인트 인상된 최고 연 2.1%의 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적금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 신한,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 들의 역시 기준금리의 인상을 반영해 다음주 중 금리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수신금리에는 빠르게 적용되는 것과는 달리 대출금리에는 내년 1월께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대부분의 대출은 코픽스 금리와 연동되는데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는 코픽스는 내년 1월에 발표되기 때문이다.여기에 그간 시장금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 반영돼 있다는 점에 대출금리의 인상 폭은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의 경우 코픽스와 연동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반영되는 것은 내년 1월부터”라며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등이 이미 반영된 측면도 있어 대출금리의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수신 및 대출의 전략을 다시금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가 도래함에 따라 정기예금은 가급적 회전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국내 채권 투자를 활용할 경우에는 짧은 단기채로 접근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채권금리가 선반영 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추이를 보면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시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준다는 점도 인지해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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