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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직접 언급한 감독… 드디어 선발 출전?

입력 2017-1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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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베로나SNS)

이승우가 프로 데뷔 이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에서 열리는 2017-18시즌 코파 이탈리아 4라운드 키에보 베로나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키에보전에 나설 25인 명단에서 잠파올로 파치니와 알레시오 체르치 등을 모두 제외시켰다.
 
페키아 감독은 경기 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승우는 피치에 나설 것이다. 그는 준비돼 있고, 출전한다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일 것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승우를 직접 언급하면서, 선발 출전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키에보와 맞대결이 쉽지만은 않다. 키에보전은 ‘베로나 더비’기도 해서 보통 경기보다 부담이 크다. 불과 한 달 전 리그 맞대결에서는 2-3으로 패한 터라 복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시 이승우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빈 경험이 있다.
 
주전 대다수가 휴식을 취하는 경기지만, 승리가 필요하다.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한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엄청난 기회일 수도 있다. ‘라이벌’ 팀과 맞대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올 시즌 이승우는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여러 차례 번뜩이는 재능을 보여줬다. 지난 키에보와 맞대결에서도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도맡고, 부드러운 불 터치를 자랑했었다. 특히, 이승우의 장기인 드리블이 감베리니와 다이넬리가 버틴 수비를 흔드는 데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베로나는 4-4-2 포메이션 변화가 성공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
 
1월 A매치 기간 이후 열렸던 21일 볼로냐와 리그 경기가 시작이었다.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안정감과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마침내 26일 사수올로 원정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승우가 팀 상승세에 기름을 부어줘야 한다. 이승우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면 처진 스트라이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처진 스트라이커는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 본 포지션이었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수차례 경험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이승우에게 첫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이를 도약의 계기 삼아야 한다. 베로나의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이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면 교체 자원을 벗어나기 어렵다.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남겼던 이승우. 성인 무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도 축구팬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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