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비바100] 패딩이 뭐길래! 매진사태 평창 롱 패딩 VS 슈퍼주니어 패딩

입력 2017-11-24 07:00 | 신문게재 2017-11-24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Untitled-16

 

‘패딩이 뭐길래.’ 한때 ‘등골 브레이커’로 불렸던 패딩에 전국민이 열광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슈퍼주니어가 CJ오쇼핑에 출연해 블랙 패딩을 판매했다. 슈퍼주니어의 홈쇼핑 출연은 이달 초 정규 8집 음반 발매 기자회견에서 “앨범 20만장 이상 판매되면 TV홈쇼핑에서 블랙 슈트를 판매하겠다”는 공약 이행의 일환이었다. 

 

슈퍼주니어 홈쇼핑 데뷔는 완판으로 끝났다. 슈퍼주니어 롱패딩을 진행한 CJ오쇼핑은 50분만에 21억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다. 기존 홈쇼핑 방송과 달리 예능보다 더 재밌는 진행 솜씨를 선보인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평소 시청률의 6배에 달하는 진기록까지 달성했다. 

 

지난 21일 밤부터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평창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22일 오전 재입고 되는 옷을 사기 위한 구매자들이 길게 줄을 선 것.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대기하거나 누워 자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평창올림픽 공식 점퍼라는 상징성에 총 3만벌 한정이라는 희소성, 14만 90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수요가 몰린 것이다. 

 

11톡톡_01

이날 잠실 롯데백화점 평창 팝업스토어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만 판매가 예고돼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까지 합세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백화점 입구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새벽부터 백화점 입구에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번호표를 받은 것도 기적”이라며 “올해 수능을 치르는 아들을 위해 사러 나왔다”고 말했다.

평창 롱패딩의 인기에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프리미엄이 붙은 동종 제품들이 20만원대로 판매되기도 했다. 구매 경쟁이 심해지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평창 롱패딩을 많이 생산해 달라”는 청원도 이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의 후기가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갑자기 몰려든 시민들로 인해 안전이 우려될 정도로 혼란스러웠지만 그만큼 현실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된 결과”라며 “평창 롱 패딩의 경우 소장 가치와 기능적인 면이 월등하기 때문에 나만의 명품이 될 수 있다. 현명한 소비와 더불어 나만의 소장가치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이템으로 급부상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