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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상세포 암백신 ‘아베백스’, 말기 폐암 68.2% 반응

日 아베종양내과, 환자별 맞춤형 암항원 5종 추가 … 종양 제거능력 향상

입력 2017-11-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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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히로유키 일본 아베종양내과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3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 ‘아베백스’를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일본 전이·재발암 면역치료 전문병원인 아베종양내과병원은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 ‘아베백스’(ABeVax)를 표준요법 치료에 실패한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22명에 2주 간격으로 5회 치료한 결과 15명(68.2%)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2명(9.1%)은 종양이 사라지는 완전관해, 3명(13.6%)은 종양이 줄어든 부분관해, 10명(45.5%)은 암 진행이 멈춘 장기불변에 각각 도달했다. 치료반응을 보인 이들 환자는 1000일 이상 생존하고 있는 반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그룹은 388.5일 생존하는 데 그쳤다. 치료 2주일 후 효과가 나타난 그룹은 면역조절 단백질인 인터페론-감마(INF-γ)와 인터루킨4(IL-4)가 정상범위로 회복됐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에서 ‘암·알레르기·자가면역질환에 도전하는 면역치료의 최전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23회 국제개별화의료(맞춤의료)학회’에서 발표됐다.


아베 박사팀은 우선 혈액에서 단구를 분리한 후 미성숙 수지상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으로 25㎖ 소량의 채혈만으로 암백신 제조에 필요한 수지상세포를 다량 확보했다. 이어 개별 조직적합성·유전자·항원·암표지자 검사를 거쳐 각 환자에 맞는 암항원을 약 5종(NEW WT1, MUC1, CEA-1, GV1001, Survivin 등) 추가해 아베백스를 제조했다. 이 암백신은 환자 자신의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맞춤형 치료제로 부작용이 적고 치료율이 높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베종양내과는 암백신이 암세포의 다양성, 면역시스템의 공격으로부터 회피하는 위장능력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 허가받은 15종류의 최신 암항원을 사용한다. 일본·미국·유럽(EU)·한국·싱가포르 등에서 수지상세포 암백신 제조특허를 취득했다.

국내에선 바이오기업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아베 박사팀과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항암제를 공동 연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면역항암제와 기존 치료제의 효과적인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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