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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대구암센터, 광역학치료 대중화 전진기지로”

부작용 적고 암세포만 제거 …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 췌장암 임상 중

입력 2017-11-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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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왼쪽부터 일곱번째),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다섯번째), 이재태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네번째), 현수환 동원약품 회장(세번째) 등 내외빈들이 지난 9일 대구 동내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동성제약연구소 대구암센터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9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대구 동내동) 내 동성제약연구소 대구암센터 준공식을 열고 기존 암치료법보다 부작용이 적은 광역학치료제(PDT, Photo Dynamic Therapy, 광과민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12월에 대구시와 암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난해 6월부터 대구 와복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함께 광역학치료제와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공동 연구해왔다. 암센터는 2층 규모로 1층은 연구지원팀과 두피케어연구소, 2층은 광역학 신약개발연구소로 운영된다.


광역학치료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과민물질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정맥주사한 광과민물질이 암세포에 축적되면 이후 내시경으로 630㎚ 혹은 663㎚의 적색광을 환부에 조사한다. 이 때 활성산소가 생성돼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여러 암종에 적용할 수 있고, 콩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반복치료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수술 또는 방사선·약물 요법보다 후유증도 적다.


동성제약은 2010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문의약품 품목을 확보하기 위해 벨라루스공화국 최대 제약회사인 벨메드프레파라티(Belmedpreparaty)가 개발한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을 수입해 국내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2015년 12월부터 박도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기존 치료에 실패한 국내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주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토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돼 2상 임상자료만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시판 후 3상 임상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에 유일하게 보급된 1세대 광과민제인 ‘포토프린’(Photofrin)은 투여 후 시술까지 48~72시간 대기해야 하고, 시술 후 2주가 지나야만 퇴원할 수 있다. 2세대인 포토론은 주사 후 3시간 내 시술, 3일 이내 퇴원이 가능하다. 치료 깊이가 12~15㎜로 1세대(약 4㎜)에 비해 깊다.


이양구 대표는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에 완공한 대구암센터는 광역학치료 대중화를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괴사하는 음향역학치료(SDT, Sono Dynamic Therapy)도 연구하고 있다. 음향역학치료는 광역학치료와 마찬가지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각종 암에 적용할 수 있으며, 반복치료가 가능하다. 이 회사는 췌장암·위암·담도암 등 난치 소화기암에서 이들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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