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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올리타’,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치료효과 입증

무진행 생존기간 9.4개월, 뇌전이 없는 경우와 비슷 … 설사·오심 등 부작용, 투여량 줄여 조절

입력 2017-11-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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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칠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지난 17~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부문 유럽종양학회(ESMO Asia)에서 ‘올리타’의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치료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내성표적 항암신약)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Olmutinib)’가 뇌전이 등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회사 측은 지난 17~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부문 유럽종양학회(ESMO Asia)에서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10개국의 68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됐으며 박근칠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구연 발표했다.


연구팀이 뇌전이가 있는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군 162명에게 올리타를 투여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9.4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19.7개월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설사, 오심, 발진, 과각화 등이 나타났지만 투여량을 감량해 조절 가능했다.


이번 연구에서 뇌전이가 있는 환자군 83명(51.2%)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뇌 전이 환자에서도 올리타 치료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올무티닙이 뇌 전이 환자를 포함한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항암신약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인 PFS에서 진전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올무티닙이 3세대 폐암신약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또 뇌전이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별도 진행한 임상이행 연구결과도 포스터로 발표했다. 연구 결과 올리타는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종양 성장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과학적 근거와 곧 본격화될 3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800㎎ 투약은 물론 약물 안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저용량 투약군에서도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근거를 함께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리타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암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 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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