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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급변하는 금융환경… 재테크 전략 새판 짜기

금리 상승기…대출 기간 따져보고 부동산 투자는 피해야
바닥찍은 환율…은행 외화예금·증권사 RP로 환차익 가능

입력 2017-11-21 07:00 | 신문게재 2017-1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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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이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자,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에 접어드는 등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가 본격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원화의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환경이 종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함에 따라 그간 ‘저금리’ 기조에 초점을 맞춰 왔던 재무 포트폴리오도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게다가 금융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그간 눈여겨 보지 않았던 투자상품을 찾는 ‘혜안’도 필요한 시점이 됐다.


◇대출은 기간 확인 후 모바일상품 활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예·적금 금리는 물론 대출금리까지 상승하게 된다. 특히 대출의 경우 0.1%포인트의 차이로도 매달 갚아야 하는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대출을 받을 필요가 있다.

대출이 필요한 경우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점은 ‘변동금리 대출’이냐 ‘고정금리 대출’이냐 하는 점이다. 고정금리 대출이란 대출을 받는 시점에 고지된 금리가 대출 만기시까지 유지되는 대출을 말하며 변동금리 대출이란 향후 시장금리의 변동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대출 상품을 말한다.

변동금리 대출은 통상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 향후에는 지속적인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만기가 짧은 대출을 이용할 경우에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장기간 이용해야 한다면 고정금리 대출 상품이 유리하다.

아울러 대출을 받을 때에는 시중은행 등의 영업점 창구를 찾기보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는 것이 0.1%포인트라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등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모바일 채널 역량 강화를 위해 모바일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0.1%포인트 가량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부동산 투자 당분간 시장 상황 지켜봐야


저금리 시대에 대표적인 투자처는 부동산 시장이었다. 금리가 낮아 싼 이자로 부동산에 투자, 여기에서 얻는 수익으로 대출 이자를 갚고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상승기에는 부동산 투자는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당장 금리가 오르는 만큼 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금액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다주택자’와 ‘부동산 임대업자’를 겨냥하는 각종 규제를 내놓고 있는 만큼, 향후 부동산 시장에 종전과 같은 호황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즉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바닥 찍는 환율, 환차익 상품도 관심을

최근 원화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선이 무너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하반기까지는 원화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090원 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에는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먼저 대표적인 환차익 기대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인 외화예금이 있다. 외화예금이란 외화를 구매한 뒤 예금해 두는 수신상품을 말한다. 통상 금리는 1%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즉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진 달러를 사 예금해 두고 차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에 돈을 인출한다면 그만큼의 부수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경우 달러RP(환매조건부 채권)가 있다. 달러RP의 경우 은행 외화예금 상품의 금리보다 수익률이 0.1%포인트 가량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예금자 보호법의 보호를 받지는 못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수익률이 정답은 아니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애초 기대했던 수익률 보다 낮은 수익을 거두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 수익률도 시시각각 변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수익률에 기대하는 투자는 실망감만 남길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재테크의 성공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환경을 빠르게 흡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서는 정부가 내놓는 각종 정책과 지표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례로 지난 8월 정부가 내놓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대표적인 투자처였던 부동산 시장은 크게 출렁거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은행의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재테크는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긴 호흡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눈앞의 수익률을 쫓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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