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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노후를 위해 좋은 연금펀드 고르는 방법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여러 자산 섞어 포트폴리오 구축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혼합형·해외채권형·인컴펀드 주목
TDF, 알아서 운용…은퇴시점 다가올수록 주식 줄이고 채권 늘려

입력 2017-11-21 07:00 | 신문게재 2017-1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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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펀드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 개인연금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원으로 2010년 3조1000억원에 비해 지난 6년 간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펀드를 통해 노후준비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연금보험, 연금신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펀드로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연금펀드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바라며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그에 따른 위험도 높아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시중에 나와 있는 펀드는 수천 가지가 넘는다. 펀드마다 운용하는 전략도 다르고, 투자하는 종목과 상품도 다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막막한 게 당연하다.

어렵게 펀드를 선택한 후에도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 환율, 원유 등)을 점검하고, 시장변화가 있다면 적절하게 투자비중을 조정하거나 펀드를 갈아타야 한다. 노후자금 마련처럼 장기간 운용을 목표로 할 경우에는 더 신중한 선택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노후를 위한 연금펀드는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다. 노후를 위한 연금펀드로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지, 가장 수익률이 높은 연금펀드는 어떤 것인지, 가장 많이 팔린 연금펀드를 무작정 선택하기 전 연금펀드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

연금펀드의 투자목적은 안정적인 노후준비에 있다. 노후준비자산을 불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다. 높은 수익률만 생각하고 고위험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위험수준도 높아져 불안정해진다. 특히 은퇴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손실이 발생하면 만회하기 어렵다.

연 5%씩 꾸준히 수익이 나는 펀드A와 연 20%와 연 -10%를 반복하는 펀드B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두 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연 5%로 동일하지만 펀드A는 안정적이고 펀드B는 변동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펀드B의 수익률이 더 높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펀드A의 누적수익률이 높아진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여러 자산을 적절히 섞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개별자산이 서로의 위험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손실위험이 감소하는 분산효과가 발생한다. 단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형펀드를 선택하자.


◇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

노후자산은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래 쓸 수 있도록 잘 불리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 고성장시대에는 금리수준이 높아, 은행 예금이나 적금에 저축하면 복리효과로 금융자산이 불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1%대 저금리시대에서는 은행예금과 같은 안전한 금융상품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렵다. 금리가 2%일 때 자산이 2배가 되려면 35년, 금리가 1%일 때는 69.7년이 걸린다.

저금리시대에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금펀드에 위험자산을 적절히 가져가야 한다. 투자성향에 따라 목표수익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수준은 연 3~5%를 기대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주식자산과 채권자산에 균형 있게 투자하는 혼합형펀드, 국내보다 금리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채권형펀드, 다양한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고배당, 고수익채권, 부동산리츠 등)를 주목하자.



◇ TDF, 은퇴시점 목표로 알아서 운용

연금펀드는 대표적인 장기투자상품이다. 펀드는 선택도 어렵지만, 선택한 후에도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국내주식, 해외주식, 채권, 환율, 원유 등)을 점검하고, 시장변화가 있다면 적절하게 투자비중을 조정하거나 펀드를 갈아타야 한다. 투자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없는 일반투자자에겐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어렵다면 전문가가 알아서 운용하는 연금펀드에 맡기면 된다.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알아서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펀드,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알아서 주식자산과 채권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라이프사이클펀드를 활용해보자. 라이프사이클펀드 중에서도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는 노후준비에 특화된 금융상품이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점(Target Date)으로 정하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펀드 내 주식자산의 비중은 줄이고 채권자산 비중은 늘려서 포트폴리오의 안전성을 높여간다.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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