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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시원한 스윙이 불러오는 골프 부상

입력 2017-11-14 07:00 | 신문게재 2017-1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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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병원장_3
박병모 자생한반병원 총괄병원장

 

프로골퍼 박성현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것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슈퍼 루키’에서 ‘슈퍼 스타’로 다시 태어난 박성현 선수의 소식은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기 충분했다. 새로운 여왕의 탄생에 500만 골프인도 환호성을 터뜨렸다. 골프인이라면 이런 분위기에 골프채를 잡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면 몸 상하기 일쑤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에는 자신의 숙련도와 컨디션에 맞게 골프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의 매력은 광활한 필드를 유유자적 걸으며 시원하게 날리는 샷에 있다.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스크린 골프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드와 다르게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얼마나 공을 멀리 치느냐에만 관심을 갖기 쉽다. 결국 무리해서 스윙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골프는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하는 ‘편측운동’이다. 무리하면 여러 관절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또 골프를 많이 하다 보면 측만증이 생기거나 일자목이 되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운동은 하루에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정도가 이상적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필드에 나가게 된다면 일주일에 한 번 가볍게 스윙만 하고 많이 걷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 어드레스 자세로 스윙을 하면 허리가 받는 압박은 체중의 8배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무리한 스윙은 독일 수 밖에 없다.

척추와 골반이 틀어져 있을 경우 스윙 자세가 부정확해지고 이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자신도 모르게 척추질환이 진행될 경우 부상의 위험은 더욱 높다. 만약 골프로 인한 관절 통증이 만성으로 이어질 것 같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골프로 인한 척추·관절 질환 치료에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한의사가 손으로 인체의 뼈와 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바로 잡는 추나요법은 척추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체형 교정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만성적인 관절 및 근육 손상에 시달리기 쉬운데, 이때 인체에 무해한 벌의 독을 추출하여 정제한 봉침으로 치료를 하면 손상 부위의 혈류량이 증가돼 염증을 빠르게 잡을 수 있다.

골프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스트레칭을 통해 가동범위가 큰 왼쪽 등·허리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좌우 균형을 잘 맞춰주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도 골프를 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부상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즐거운 골프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박병모 자생한반병원 총괄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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