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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긴축의 시대’…재테크 전략 다시짜라

긴축의 시대, '빚테크'로 리스크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
훈풍부는 '국내주식 시장·해외펀드'도 주목
새롭게 짜여질 재테크 상품에 대한 정보습득도 꾸준해야

입력 2017-11-14 07:00 | 신문게재 2017-11-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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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또 한 번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3차례, 2019년 2차례, 2020년 한 차례의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고 나섰다. 특히 6년 만에 금리인상과 관련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소수의견이 나온 이후 인상 관련 시그널은 연일 강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긴축의 시대’가 도래하며 재테크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수년간 저금리에 적합하게 꾸려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시점인 셈이다. 특히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기에 접어들 수 있는 만큼 빚을 줄이는 ‘빚테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한편으로는 금리인상이 경기 호조세를 보여주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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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게티)

 


◇긴축의 시대…‘빚’을 경계하라

지난 수년간 재테크는 ‘대출’을 지렛대 삼아 투자하던 방식으로 이뤄졌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며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축의 시대 금리가 본격 상승할 경우 이는 큰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

예컨대 기준금리가 내릴 경우 내가 받은 은행의 대출이자가 곧바로 낮아지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상승했을 경우에는 다르다. 곧바로 대출이자가 늘어나는 불공정한 경험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금리상승기 가장 중요한 재테크의 방법은 ‘빚테크’다.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이후 이미 시장금리는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최근 심리적 저항선인 ‘5%대’를 돌파했다. 주담대 대출의 약 70% 이상이 변동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주택가격 하락을 불러올 우려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경우 이자 상승으로 인한 가처분소득 감소와 자산가치 하락은 차주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일 우려마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자금 여력과 대출 기간 금리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대출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보통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예컨대 대출시 1년짜리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를, 3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에도 시점을 봐서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정금리로의 전환은 수수료 없이도 가능하다.

다만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을 유의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면 신규 대출로 전환해야 하는데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로 설정된 곳의 대출자는 기존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1.5%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이밖에 신용등급과 정책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빚테크’로 꼽힌다. 신용등급이 올랐다면 은행, 저축은행 등에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 신용등급은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약 0.2%포인트의 금리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신혼부부나 청년 등은 상대적으로 저금리가 적용되는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 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2면_파도_신규취급액기준코픽스금리추이

 


◇훈풍 부는 ‘국내주식 시장·해외펀드’ 적극 공략

금리인상기라고 해서 자산을 예·적금에만 묻는 방식은 곤란하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경기가 회복한다는 대표적 시그널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목할 만한 투자처는 사상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한 코스피다. 이미 증시가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각에선 코스피가 내년에 3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유망종목으로는 정보기술(IT)과 배당주가 꼽힌다. IT주의 경우 4차산업혁명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가 견고할 수 있다. 배당주의 경우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권장 등을 감안해 매력적 투자처다.

이머징 시장 등에 대한 해외주식형 펀드도 좋다. 대신증권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주요 재테크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20.13%) 였다.

특히 비과세 해외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2월 29일까지 가입시 10년간 평가손익과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이다. 수익성과 세테크를 동시에 갖춘 장점이 있다. 예컨대 해외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100만원을 벌었을 경우 15만40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해당상품을 이용하면 10년간 세금이 없다.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중도에 해지를 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재테크 상품과 정부 정책 정보의 꾸준한 습득

지난 수년간 저금리 기조에 짜여진 재테크 상품들은 앞으로 새로운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새로운 재테크 상품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금융전문가와 꾸준히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재테크의 한 방법으로 꾸준한 관심과 정보습득도 추천한다. 특히 재테크전문가, 신문 등을 활용해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큰 것으로 목표에 이르기까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추천하며 금융기관의 신용등급관리 필요성도 중요하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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