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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다중 TKI제제, 에자이 ‘렌비마’ vs 바이엘 ‘넥사바’… 갑상선암 1차치료서 맞불어

렌비마, ‘SELECT’ 3상 근거 치료효과 우수 … 넥사바, 누적 처방경험 풍부

입력 2017-10-26 07:00 | 신문게재 2017-10-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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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비마 넥사바
여러 티로신키나제(TK)를 동시에 억제하는 갑상선암 표적항암제인 한국에자이의 ‘렌비마’(왼쪽)와 바이엘코리아의 ‘넥사바’

 

지난달부터 한국에자이의 다중 티로신키나제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s, TKIs)인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가 수술이 불가능하고 방사성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분화갑상선암 1차 치료와 관련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그동안 바이엘코리아의 다중 TKI제제인 ‘넥사바’(소라페닙)만 2014년 11월부터 급여가 인정됐다. 보험이 적용되면 환자는 이들 TKI 표적항암제에 한 달 약값 200만 원 중 5%(약 10만 원) 가량만 부담하면 된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98%를 웃돌 정도로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재발한 환자 3명 중 1명은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듣지 않아 10년 생존율이 10%에 그친다. 이들 환자에게는 표적항암제가 유일한 대안이다.

의료진들은 렌비마와 넥사바를 직접 비교한 연구가 없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렌비마는 뼈·간·폐·림프절 등에 전이된 환자에서도 치료반응률이 높고, 넥사바는 누적 처방경험이 풍부한 것을 각각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렌비마는 넥사바 등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 포함, 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 392명이 참여한 글로벌 3상 임상인 ‘SELECT’ 연구에서 위약 대비 유효성이 입증됐다.

렌비마 투여군은 객관적반응률(ORR, 일정 크기 이상 종양이 줄어든 환자 비율)이 64.8%로 위약군의 2%보다 높았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18.3개월로 위약 투여군(3.6개월)에 비해 길었다. 렌비마 투여군 중 2%가 완전관해, 63%가 부분관해에 도달했다.

렌비마는 최초로 치료반응을 보이기까지 걸린 기간 중앙값이 2개월로 신속하게 약효가 발현됐다. 뼈·간·폐·림프절로 전이된 렌비마 투여군과 위약군의 종양 크기 변화를 비교하기 위해 전이 부위별 치료 전 병변의 크기 기준 치료 후 종양크기의 평균 변화율을 측정한 결과, 렌비마군은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증가했다.

넥사바는 TKI 제제를 투여한 적이 없고 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 417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임상인 ‘DECISION’ 연구 결과, 넥사바 투여군 대 위약군의 PFS 중앙값은 10.8개월 대 5.8개월, ORR은 12.2% 대 0.5%로 확인됐다.

 

렌비마는 SELECT 임상데이터를 근거로 2017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치료제로 넥사바보다 우선(preferred) 권고됐다.

 

렌비마의 주요 부작용으로 고혈압(67.8%), 설사(59.4%), 피로 및 천식(59%), 식욕저하(50.2%) 등이 보고됐다. 넥사바는 흔한 부작용으로 수족증후군(76.3%), 설사(68·6%), 탈모(67.1%), 피부 발진 및 박리(50.2%) 등이 꼽혔다. 임동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TKI 표적항암제는 부작용이 심한 편인데 투여용량을 줄여 이를 미리 관리하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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