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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늘어나는 20대 관절염 환자…체중계에 올라서라

입력 2017-10-24 07:00 | 신문게재 2017-10-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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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병원장_3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총괄병원장

젊은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관절염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이 주목받고 있다.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라고 하니 비만에 따른 관절염도 무시할 일이 아니다. 특히 관절염은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해 젊은 층의 경우 증상이 심각해질 때까지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 관절염 환자는 2012년 10만3285명에서 2016년 11만2737명으로 9%가량 늘었다. 또 관절염 환자 중 42.9%가 과체중이고 4.8%가 비만 범주에 속한다. 통계에서도 비만과 관절염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절염은 세균이 침투하거나 외상 등으로 관절 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비만, 격한 운동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 통증, 발열, 관절 기능의 저하 등이다. 주로 무릎관절, 고관절처럼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같은 이유로 비만이 관절염 위험을 7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하니 관절염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관절염 치료에 한약과 봉약침치료, 한방물리치료 등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비만으로 관절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위축되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때 주로 봉침치료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봉침은 정제한 봉독을 이용한 것으로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뼈와 연골을 강화시키는 한약으로 뼈의 퇴행화를 방지하고 관절염 악화를 막는다.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한방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식생활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비만으로 인한 관절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 다시마, 김 등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만큼 수시로 물을 마셔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 곧 있으면 겨울이 오는 만큼 운동 후에는 찜질을 통해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1세다. 20대의 건강은 건강한 80세를 맞이하기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kg 줄이면 관절염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어디 관절염 뿐이겠는가.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같은 성인병의 주원인이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가 체중계에 표시된 숫자일 수 있다. 오늘 하루 체중계에 올라 건강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총괄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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