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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둑맞은 책’ 조영락 이충주·이형훈, 전작 ‘데스트랩’ 클리포드·‘글로리아’ 딘의 무게를 견뎌라?

변정주 각색·연출작, 서동윤 역에 이갑선·이현철, 조영락 역에 이충주·이형훈·이우종
이형훈 '글로리아' 딘과 달리 조영락은 복수에 집중하는 인물
''팬텀싱어2'와 동시 진행에도 즐거운 이충주, '대스트랩' 클리포드와 조영락 비슷할까 부담, 이제는 내려놓는 중

입력 2017-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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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둑맞은 책’ 조영락 역의 이충주(왼쪽)와 이형훈.(사진제공=문화아이콘)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공연 하면 할수록 전혀 달라요.”


앙코르 공연까지 벌써 5번째 개막한 연극 ‘도둑맞은 책’(12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이 18일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도둑맞은 책'은 변정주 각색·연출작으로 유명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이갑선·이현철, 이하 가나다 순)과 그의 보조작가 조영락(이우종·이충주·이형훈)이 벌이는 심리극이다. 

 


◇풀어가는 방식, 출발선 자체가 다른 딘과 조영락, 이형훈 “작가로서의 욕망 보다 복수에 집중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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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글로리아’의 딘에 이어 ‘도둑맞은 책’ 조영락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형훈.(사진=브릿지경제 DB/ 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프레스콜에 참석한 조영락 역의 이충주·이형훈이 전작 ‘데스트랩’과 ‘글로리아’ 속 클리포드 앤더슨·딘과의 다른 점을 전했다.

연극 ‘데스트랩’은 유명 극작가 시드니 브릴(강성진·김도현·김수현)과 그의 제자 클리포드 앤더슨(김찬호·문성일·이충주)의 속고 속이는 심리 스릴러다. 이충주는 이 작품에서 재능 넘치는 젊은 작가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을 연기했다.

이형훈의 전작 ‘글로리아’는 뉴욕 잡지사를 배경으로 편집부의 존재감 없는 15년차 교열직원 글로리아 사건을 계기로 팩트체크팀장 로린(정원조), 에디터 낸(곽지숙), 어시스턴트 딘(이형훈)과 켄드라(손지윤)·애니(공예지), 인턴 마일즈(오정택)에게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

이 연극에서 이형훈은 회고록을 내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는 딘으로 분하며 동료 켄드라와 책 내는 문제로 반목하고 갈등한다.

이형훈은 “작품에 대한 욕망은 크지만 실력은 없다는 면에서 딘과 조영락이 비슷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풀어가는 방식이나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영락은 작품에 대한 집착보다는 서동윤이라는 인물이 자기 고백적인 글을 쓰게 만드는 데 포커싱된 인물이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작가로서의 욕망도 나오지만 더 큰 이슈는 복수 같아요.”

 

◇ 걱정과 부담 안고 시작한 이충주 “겹쳐보이지 않게 하는 게 가장 큰 숙제, 이제 좀 내려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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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주는 비슷한 결의 '데스트랩'과 '도둑맞은 책' 모두에 출연한 두 번째 배우다.(사진제공=R&D웍스)

“처음 ‘도둑맞은 책’ 대본을 받았을 때는 출연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충주와 같은 문제로 ‘도둑맞은 책’ 초연 캐스팅 당시 ‘데스트랩’ 초연의 시드니 브릴을 연기 중이던 박호산도 재연에서야 서동윤으로 합류할 수 있었다. 

 

이충주는 비슷한 결의 두 작품 모두에 출연한 두 번째 배우기도 하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해요. 조영락을 연기하는데 사람들이 클리포드를 읽으면 어떡하지 싶어 처음엔 많이 부담스러웠고 걱정했어요. 아예 똑같은 대사들도 있고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았거든요. 잘못하면 진짜 겹쳐보이겠구나 싶었죠. 그렇게 안느껴지게 하는 게 굉장히 큰 숙제 중 하나였어요.”

  

이렇게 말한 이충주는 “하지만 다루는 소재가 비슷하지 풀어가는 과정이나 연극적 장치가 너무 다르다”고 덧붙였다.

“물론 ‘데스트랩’을 보신 분들이 비교하면서 보실 수는 있는데 저는 보면 볼수록, 공연하면 할수록 아예 다른 극처럼 느껴져요. 굳이 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부담을 좀 내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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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주는 JTBC ‘팬텀싱어’ 시즌 2 출연으로 바쁜 중에도 연극 '도둑맞은 책'의 조영락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사진=방송화면 캡처)

 

그는 이같은 부담감과 남성 4인조 크로스오버 그룹 선발 프로젝트 JTBC ‘팬텀싱어’ 시즌 2 경연으로 바쁜 중에도 ‘도둑맞은 책’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1년에 한편은 하면서 연극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도둑맞은 책’은 예전부터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팬텀싱어’ 합류 전에 출연 결정을 했죠. ‘도둑맞은 책’ 연습과 ‘팬텀싱어’ 경연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고생은 했지만 후회는 없어요. 제가 마냥 노래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기를 해온 배우인 사실을 보여주는 귀한 자리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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