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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청춘시대2’ ‘란제리 소녀시대’ 등의 그 배우들 “공연장에서도 만나요!”

'팬텀싱어2' 조형균 ‘헤드윅’, 조휘 ‘나폴레옹’, 이정수·최우혁 ‘벤허’, 임정모 ‘레베카’, 이충주 ‘도둑맞은 책’, 박강현 ‘칠서’ ‘광화문연가’
KBS2 ‘란제리 소녀시대’ 서영주의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백성현·김찬호, 문진아·이정화·최우리
‘청춘시대2’ 손승원, 김태형 연출 '팬레터' 문성일·문태유, 김용수·김종구

입력 2017-10-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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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무대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뮤지컬·연극배우들. 위 왼쪽 부터 시계방향으로 ‘팬텀싱어2’의 이충주·박강현, ‘란제리 소녀시대’ 서영주, ‘팬텀싱어2’ 조형균, 조휘, 아래 왼쪽부터 ‘청춘시대2’의 손승원, ‘팬텀싱어2’의 최우혁, 임정모, 이정수.(사진=각 방송사)

 

JTBC ‘팬텀싱어’·‘청춘시대’ 시즌 2, KBS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 등 TV에 출연 중이며 무대에서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뮤지컬·연극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뮤지컬·연극배우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단연 JTBC의 크로스오버 4인조 그룹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 시즌2다.

시즌 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과 이벼리를 비롯해 고은성, 백형훈, 기세중 등 뮤지컬배우들이 맹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던 ‘팬텀싱어’ 시즌 2에는 보다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예선부터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32명 본선진출자들이 3중창 경연을 벌인 끝에 가려진 20명 중 8명이 뮤지컬·연극배우들이다. 본격적인 4중창 경연을 펼칠 박강현·배두훈·이정수·이충주·임정모·조형균·조휘·최우혁(이하 가나다 순) 등은 공연계에서도 맹활약하는 배우들이다.


◇‘팬텀싱어2’ Now Showing! 조형균의 ‘헤드윅’, 조휘 ‘나폴레옹’

[헤드윅] 조형균 (Wig in a Box)_제공.(주)쇼노트
뮤지컬 ‘헤드위’에 출연 중인 조형균.(사진제공=쇼노트)
‘팬텀싱어2’ 출연자들 중에는 지금 당장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도 있다.

조형균은 뮤지컬 ‘헤드윅’(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의 록밴드 앵그리인치 보컬 헤드윅, 조휘는 뮤지컬 ‘나폴레옹’(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의 귀족출신 장교 바라스로 출연 중이다.

조형균과 조휘는 프로듀서 마이클 리와의 인연도 깊다. 조형균은 전작 ‘록키호러쇼’에 이어 ‘헤드윅’까지 같은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마지막 공연을 하며 자신의 사연을 풀어놓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올해의 헤드윅으로는 마이클 리·조형균를 비롯해 오만석, 유연석, 정문성이 함께 하고 있다.

조휘가 출연 중인 ‘나폴레옹’의 주인공인 나폴레옹 세명 중 한명이 마이클 리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프랑스의 실존 인물 나폴레옹의 일대기로 아시아 초연작이다.

나폴레옹 역의 마이클 리와 임태경·한지상, 나폴레옹을 통해 자신의 권력욕을 충족하는 탈레랑 역의 강홍석·김수용·정상윤, 조세핀 박혜나·정선아·홍서영 등을 비롯해 바라스 김법래·박송권·조휘, 뤼시앙 백형훈·진태화·비투비 이창섭·B.A.P 정대현, 앤톤 기세중·김주왕·박유겸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팬텀싱어2’ Now Showing! 이정수·최우혁 ‘벤허’, 임정모 ‘레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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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에 출연 중인 임정모.(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임정모는 프로듀서 김문정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뮤지컬 ‘레베카’(11월 12일까지 블루스케어 삼서전자홀), 최우혁·이정수는 뮤지컬 ‘벤허’(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 출연 중이다.

‘레베카’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데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미스터리 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네 번째 시즌으로 민영기·송창의·엄기준·정성화가 막심으로,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이 댄버스 부인, 김금나·에프엑스 루나·이지혜가 화자인 나로 출연 중이다. 임정모는 이 극의 앙상블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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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에 메셀라와 빌라도로 출연 중인 최우혁(왼쪽)과 이정수(사진제공=뉴컨텐츠컴퍼니)

 

최우혁은 뮤지컬 ‘벤허’에서 유다 벤허(박은태·유준상·카이)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메셀라(민우혁·박민성과 트리플캐스팅)로, 이정수가 그런 메셀라의 후원자인 총독 빌라도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의 1880년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1925년 라몬 노바로, 1959년 찰톤 헤스톤, 2016년 잭 휴스턴 주연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벤허’는 충무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작이자 대한민국 뮤지컬계 최고 흥행작 ‘프랑켄슈타인’ 팀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대작이다.

‘벤허’에는 최우혁의 데뷔작인 ‘프랑켄슈타인’에서 함께 했던 유준상, 박은태, 안시하, 서지영을 비롯해 카이, 박민성, 민우혁, 아이비, 남경읍 등이 출연 중이다.


◇‘팬텀싱어2’ Coming Soon! 이충주의 ‘도둑맞은 책’ ‘아이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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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둑맞은 책’에서 조영락을 연기할 이충주.(사진제공=문화아이콘)
지난달까지 뮤지컬 ‘이블 데드’, 연극 ‘데스트랩’ 등에 출연했던 박강현, 이충주는 빠르면 13일부터 새로운 작품에 합류한다.

이충주는 13일 개막하는 연극 ‘도둑맞은 책’(12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 무대에 오른다.

‘도둑맞은 책’은 1000만 관객 돌파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와 그의 제자가 펼치는 숨막히는 심리극이다. 이충주는 제자인 조영락으로 무대에 오른다.

같은 역에는 연극 ‘글로리아’ ‘보도지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의 이형훈과 뮤지컬 ‘꽃 보다 남자’ ‘위대한 캣츠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의 이우종이 트리플캐스팅됐다.

12월 14일부터는 같은 소속사의 조형균과 함께 뮤지컬 ‘아이러브유’(2018년 3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 출연한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4명의 남녀가 19개의 에피소드를 전하는 옴니버스 뮤지컬이다. 2004녀 초연돼 2011년까지 1200회 이상 공연되며 누적관객 50만명을 기록한 작품이다.

남자1 역 김찬호·이충주·정욱진, 남자2 역의 고영빈·송용진·조형균, 여자1 안은진·이정화·이하나, 여자2 간미연·최수진 등이 번갈아 오를 4명의 배우는 60여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사랑과 이별,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팬텀싱어2’ Coming Soon! 박강현의 ‘칠서’ ‘광화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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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칠서’와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캐스팅된 박강현.(사진제공=서울예술단)

 

박강현은 11월 10일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칠서’(11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광해군으로 출연한다. 홍길동전 탄생비화를 담은 사극으로 광해 5년(1613년) ‘계축옥사’, 일명 ‘칠서지옥’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칠서지옥은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우고도 차별에 시달려야 했던 서자들이 부조리에 맞서 일으킨 난이다.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모티프가 된 이 사건을 다루는 ‘칠서’에서 박강현은 왕위에 대한 정통성 증명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 광해군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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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이 출연할 뮤지컬 ‘광화문연가’ 출연진.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CJ E&M)

홍길동전을 쓴 허균은 ‘베어 더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에서 박강현과 함께 했던 정원영이, 칠서의 우두머리이자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에는 서울예술단원 출신으로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신과 함께-저승편’ ‘곤 투모로우’ 등의 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정성희 작가·민찬홍 작곡가의 두 번째 의기투합작으로 뮤지컬 ‘셜록 홈즈’ 시리즈, ‘에드거 앨런 포’, ‘페스트’ 등의 노우성 연출이 합류했다.

‘칠서’ 출연 후 연말에는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꾸리는 뮤지컬 ‘광화문연가’(12월 15~2018년 1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출연한다.

서울뮤지컬단과 CJ E&M이 공동제작한 뮤지컬로 ‘광화문연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등의 작사·작곡가 故이영훈의 히트곡들로 넘버를 꾸린 뮤지컬이다.

2011년 초연돼 2013년 시즌 2로 변신을 꾀했다 2017년 완전 새로운 극으로 돌아온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죽음을 앞둔 남자가 첫사랑과의 대면으로 순수했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젊은 명우 역에는 김성규·박강현·허도영이 트리플캐스팅됐다. 두 명우의 조우를 가능하게 하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는 정성화와 차지연이, 중년의 첫사랑 수아는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는 린지·홍은주, 명우의 아내 시영은 유미·이하나가 번갈아 연기한다.


◇풋풋한 KBS2 ‘란제리 소녀시대’ 서영주의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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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쿠미코 이정화(왼쪽)와 츠네오 서영주.(사진제공=벨라뮤즈)

 

3일 종영한 KBS2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배동문을 연기한 서영주도 연극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끈 런닝’도 벌 받는 꼬투리가 됐던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한 복고드라마로 서영주는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주인공 이정희(우주소녀 보나)를 짝사랑하는 모범생 동문으로 분했다.

2015년 ‘에쿠우스’로 연극에 입문한 서영주는 현재 CJ문화재단의 제작지원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10월 29알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츠네오(김찬호·백성현·서영주)로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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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츠네오로 출연 중인 서영주.(사진=최민석 기자)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2003년에는 이누도 잇신 감독이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등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 사랑받았다.

프랑소와즈 사강 소설을 좋아해 스스로를 ‘조제’라고 소개한 장애인 쿠미코(문진아·이정화·최우리, 이하 가다나 순)와 츠네오가 사랑에 빠져 감정을 나누고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을 택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따르는 멜로물이다.

츠네오는 서영주를 비롯해 TV와 스크린에서 주로 활동했던 백성현, 연극 ‘베헤모스’ ‘데스트렙’, 뮤지컬 ‘록키호러쇼’ ‘더 맨 인더 홀’ 등의 김찬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차가워 보이지만 속정 깊은 조제 역에는 뮤지컬 ‘오! 캐롤’ ‘오케피’ ‘헤드윅’ 등의 최우리, ‘인터뷰’ ‘고래고래’, ‘머더발라드’ 등의 문진아, ‘햄릿’ ‘아이다’ ‘삼총사’ 등의 이정화가 트리플캐스팅됐다.


◇‘청춘시대2’ 손승원 “임성민은 잠시 안녕, 곧 뮤지컬 ‘팬레터’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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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트라이아웃 공연에서 18세 작가지망생 정세훈을 연기했던 손승원(왼쪽)과 천재소설가 김해진 역의 이건명.(사진제공=라이브)

 

윤진명(한예리)·정예은(한승연)·송지원(박은빈)·유은재(지우)·조은(최아라) 5명의 하우스메이트(이하 하메)들이 함께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 벨 에포크를 배경으로 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시즌 2에도 무대와 TV를 오가는 배우가 있다.

지원의 학보사 동기인 임성민 역의 손승원은 2009년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시작으로 2011년 ‘쓰릴미’ 2013년 ‘트레이스유’, 2013년 ‘헤드윅’ 2016년 ‘히스토리 보이즈’ ‘베어 더 뮤지컬’ ‘그날들’ 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두 화만을 남겨두고 있는 ‘청춘시대2’에서 손승원은 10세 이전의 기억을 잃은 하메 지원의 모든 기행(?)을 받아주고 보살피는 연인 같은 친구다. 

 

팬레터_7인(손승원,히어라,김종구)
2017년 ‘팬레터’ 포스터.(사진제공=라이브)

손승원은 11월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팬레터’(11월 10~2018년 2월 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주)의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지원 프로그램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2015년 최우수작 선정작으로 지난해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10월 초연됐던 작품이다.

이상, 김유정, 박태원 등 일제강점기를 관통한 문인들의 모임인 9인회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손승원은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18세 작가지망생 정세훈을 연기했다.

1930년대 경성, 작가를 꿈꾸는 세훈(문성일·문태유·손승원)이 동경하는 천재소설가 김해진(김용수·김종구)에게 팬레터를 쓰기 위해 가상의 여류소설가 히카루(김히어라·소정화·조지승)를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천재소설가와 그를 동경하는 작가지망생 소년의 미묘한 감정교류, 팬레터를 쓰기 위해 만들어냈지만 스스로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허구의 인물 히카루, 그녀에게 세훈은 물론 해진까지 잠식당하면서 벌어지는 심리극이자 멜로드라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재연을 앞두고 있는 ‘팬레터’는 뮤지컬 ‘로기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한반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 등의 김태형 연출 작품이다. 올초에는 ‘중경삼림’ ‘아비정전’ ‘열혈남아’ ‘해피 투게더’ ‘동사서독’ ‘2046’ ‘화양연화’ 등의 왕가위 감독이 설립한 음악그룹 블록투뮤직(Block 2 Music)이 투자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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