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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그람음성 슈퍼항생제 병용 BLI신약 검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

‘LCB18-0055’, 베타락탐분해효소 저해 … 광범위한 그람음성균 치료

입력 2017-09-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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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그람음성균 슈퍼항생제(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제)와 병용투여하는 베타락탐분해효소저해제(BLI, β-lactamase Inhibitor) ‘LCB18-0055’를 조인트벤처 검테라퓨틱스(Geom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7월 개발 중인 그람음성균 슈퍼항생제 ‘LCB10-0200’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항생제 개발 전문가와 검테라퓨틱스를 공동 설립하고 이 회사에 LCB10-0200 기술을 이전했다. 검테라퓨틱스는 LCB10-0200와 LCB18-0055의 사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검테라퓨틱스가 LCB18-0055를 제3자에 기술이전할 경우 지분에 따른 로열티와 별도로 1억달러의 마일스톤(기술수수료)을 받기로 했다. 일본 메이지세이카는 BLI ‘OP-0595’의 1상 임상을 마치고 2015년 스위스 로슈에 7억5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베타락탐분해효소(β-lactamase, 베타락타마제)를 갖고 있는 그람음성균은 약효가 뛰어난 베타락탐계 항생제를 투여해도 베타락탐 구조를 분해하므로 약효를 무력화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는 이같은 약제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BLI에 슈퍼항생제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그람음성균과 그람양성균은 감염 환자 수가 비슷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그람음성균 슈퍼항생제는 MSD의 ‘저박사’(성분명 세프톨로잔·타조박탐, ceftolozane·tazobactam, 2014년 12월 승인), 앨러간의 ‘애비카즈’(세프타지딤·애비박탐, ceftazdim·avibactam, 2015년 2월 승인), 더메디슨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의 ‘버보미어’(VABOMERE, 메로페넴·버보박탐, meropenem·vaborbactam, 2017년 8월 승인) 등 3개 밖에 없을 정도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다.


조영락 임상개발 총괄 전무는 “LCB10-0200은 기존 약물로 치료하기 어려운 프세우도모나스(Pseudomonas)균,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균 감염증에서 단독투여만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며 “병용투여하는 BLI가 개발에 성공하면 슈퍼항생제 중 적용 범위가 가장 넓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테라퓨틱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LCB10-0200 단독투여제의 글로벌 1상 임상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듀크대병원 산하 임상연구기관(DCRI, Duke Clinical Research Institute)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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