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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장남 노건호, ‘막말 논란’ 정진석 고소 "비열한 정치공세…용납 못해"

입력 2017-09-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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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 질끈 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씨가 가출하고,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이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는 25일 명예훼손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정진석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날 고소장 접수를 위해 검찰에 나온 노건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님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계속 현실정치에 소환되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이미 저 세상에서 쉬고 계신 분이다.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소장 제출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노건호 씨는 야권에서 노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 재수사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실상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그런 이유로 지난 정권에서도 재수사 논란은 그저 지저분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만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위 사실로 고인과 유족을 욕보이셨으면 그에 따른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면 된다. 사과도 요구하지 않겠다“며 ”그 시간에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 열심히 하시기 바란다. 이번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임을 미리 알려 드린다“고 강경 대처할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었다.

신화숙 기자 hsshin08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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