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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골프 초보자, '무리한 스윙' 척추·관절 주의보

입력 2017-09-26 07:00 | 신문게재 2017-09-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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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는 20~30대 젊은 여성들도 합류하며 ‘걸퍼(Girl과 Golfer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다. 산책하듯 걸어 다니며 정지된 공을 치는 운동인 골프는 과격하지 않지만 한쪽 방향으로만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특성상 몸의 균형을 깨기 쉬워 부상 가능성이 높다. 많은 골퍼들이 라운딩이나 연습 도중 적지 않은 통증을 느끼는데 특히 새롭게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과도한 연습으로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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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근육 긴장상태서 연습땐 부상 


골프는 요령이 중요한 운동인데 골프 초보자들은 비거리를 목표로 무리한 연습을 하는 것이 문제다. 요령을 모른 채 흉부근육이 심하게 긴장된 상태로 반복적으로 몸을 과도하게 비트는 스윙을 함으로써 갈비뼈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 허리통증은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스윙을 즐기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이다. 허리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 상태에서 힘에 의한 스윙을 할 경우, 척추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 허리 통증은 허리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 허리 염좌인 경우가 많으나,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빠져 나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 부상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지나친 연습을 자제하고 정확한 스윙을 하는 것이다. 본인 능력에 맞는 골프 스윙 및 장비를 사용해 근육에 전달되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 전 어깨나 허리 크게 돌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10분 정도 하면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은 “통증을 참으면서 하는 라운딩이나 오버스윙은 부상을 부른다”며 “갑자기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면 척추 관절이 삐끗한 것일 수도 있지만 디스크의 손상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잘 살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회전 운동… 발목 ‘스트레스’

골프 시 발에 통증 등의 이상질환이 생기면, 골프를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필드에서 18홀, 36홀 장시간 많이 걷고, 스윙 시 잘못된 회전운동으로 발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발에 생기는 통증은 일회적이기보다는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 퇴행성 변화와 염증을 동반하게 된다.

골프는 스웨이를 방지하고 파워를 내기 위해 지면에 발을 강하게 고정해야 하는 운동이어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골프장 바닥이 모두 평평한 것은 아니어서 때로는 등산도 해야 하고 나무 덤불 사이를 헤매는 경우도 있어 발목을 삐는 염좌는 흔히 겪는다. 대개 발목이 잘 삐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우선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얼음 찜질이 도움이 된다. 만약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목동힘찬병원 김청 원장은 “골프는 한쪽만 사용하다 보니 특정 부위에 부하가 많이 걸려 부상도 잦다. 대개 힘줄이나 인대, 연골 등 연부조직들이 약한 충격이라도 짧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받으면 부상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골프처럼 무릎 회전이 많은 운동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환 될 확률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윙 시 양쪽 다리에 균등하게 체중을 분포하고, 양발을 약간씩 더 벌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평소 무릎 관절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 하체가 부실한 골퍼는 스윙 시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필드나 연습장에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는 습관을 들여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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