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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알레르기비염 설하면역요법, 증상 30~40% 개선·예방 … 복약순응도 높아

보령 ‘액트에어 설하정’, 2개월만에 효과 … 증상 일으키는 IgE 아닌 IgG·IgA 생성

입력 2017-09-14 07:00 | 신문게재 2017-09-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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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오파마 액트에어
보령바이오파마의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제인 ‘액트에어 설하정 초기치료단계’(왼쪽)와 ‘액트에어 설하정 유지치료단계’

  

가을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알레르기비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월은 4~5월 다음으로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진하고, 일교차가 심해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가장 많은 달로 꼽힌다. 봄에는 참나무·자작나무·오리나무 등 나무에서 유래된, 가을엔 환삼덩굴·쑥 등 잡초에서 떨어져나오는 꽃가루가 주로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한다. 꽃가루가 원인이면 증상이 3주 가량 지속되다 사라지는 반면 집먼지진드기·반려동물 털·곰팡이 등 실내물질이 주범이면 증상이 1년 내내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항원에 노출됐을 때 면역글로불린E(IgE)이라는 항체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되는 과민반응으로 콧물·코막힘·재채기·눈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항히스타민제 중심의 약물치료는 효과가 일시적이고 졸림증 유발 등 부작용이 심해 근본치료로는 미흡하다. 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레르겐, 항원)을 소량 지속 투여해 체내 면역체계가 저항성(관용)을 획득하도록 유도하는 면역요법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7월 보령바이오파마가 출시한 혀 밑에 놓고 녹여 먹는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액트에어 설하정’이 면역요법을 리드하는 신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분은 아메리카집먼지진드기 및 유럽집먼지진드기 정제추출물이다.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제 등 기존 치료제에 거부감이 있거나,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게 추천된다.

주사로 이뤄지는 면역요법은 주사에 대한 거부감과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가 우려되지만 혀밑에 알레르겐 추출물을 떨어뜨리면 설하면역요법은 이런 부담이 거의 없어 복약순응도가 높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2015년 11월에 발간한 ‘임상의를 위한 알레르기비염 진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설하면역요법은 대조군 대비 증상 중증도를 30~40% 감소시켰다. 다른 임상에선 3년간 설하면역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새로운 알레르겐에 대한 반응률이 3.1%로 대조군의 34.8%에 비해 대폭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다수 동반하고 있는 천식 발생률을 낮췄고, 4~5년간 설하면역요법을 시행한 후에 투여를 중단해도 효과가 4~5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학회는 면역요법을 3년 이상 지속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설하면역요법의 흔한 이상반응으로 용량을 점차 늘리는 과정에서 입안 가려움증, 오심·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보고됐으나 이는 용량을 줄이면 해결됐다.

액트에어는 알레르겐에 대응하는 면역기전을 변화시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IgE의 과다 활성화를 방지한다. 체내 세포성면역반응을 기억했다가 항원에 다시 노출될 때 특이 IgE가 아닌 IgG(주로 IgG4)와 IgA 생성을 유도한다. 이 약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IgE가 아닌 IgG와 IgA가 생성되도록 면역패턴이 바뀐다. 프랑스 오리지널 제품 개발사의 연구결과 약 2개월이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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