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생활건강

[비바100] 고혈압·고지혈증 2제복합제 대세에 ‘아모잘탄큐’ 등 3제복합제 서막

‘카듀엣’·‘로벨리토’, 2제복합제 시장 주도 … 작년 상위 7품목 2045억원 처방, 254.8% 성장

입력 2017-09-07 07:00 | 신문게재 2017-09-07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고혈압고지혈증복합제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카듀엣’(왼쪽)과 한미약품의 ‘로벨리토’

 

 

지난해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원외처방액 기준으로 1조 50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고혈압과 스타틴(statin) 계열 고지혈증 치료 성분을 한 알에 담은 복합제 경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제 복합제 시장에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된 데 이어 올해엔 3제 복합제 출격도 본격화될 추세다.

지난해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72만 명으로 이 중 절반가량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고혈압·고지혈증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은 복약순응도가 치료예후에 큰 영향을 미쳐 복합제 선호도가 높은 분야다. 여러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복용하면 알약 개수를 줄임으로써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단일제를 각각 복용할 때보다 약제비를 낮출 수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 복합제 개발은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성분을 잘 조합하면 되므로 제약사 신약보다 연구개발 부담이 적다. 각 제약사는 목넘김이 편한 한 가지 성분의 단일제 수준으로 정제 크기를 줄이고, 성분끼리 상호작용하지 않도록 조합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복합제가 함유한 성분의 특징과 회사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원외처방액 조사기관 유니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인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상위 7개 품목의 전체 매출은 약 2045억 원으로 전년(약 576억 원) 대비 254.8% 증가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카듀엣’(성분명 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과 한미약품의 ‘로벨리토’(이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가 시장을 주도하고, 다른 국내 후발 제약사 품목도 지속 성장세다. 카듀엣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데 그쳤으나 약 246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로벨리토는 46.6% 늘어난 199억 원 어치가 판매됐다.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ARB·CC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칼슘채널차단제) 계열 고혈압 2제 복합제 ‘아모잘탄’(로사르탄·암로디핀)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ARB·CCB 고혈압 2제 복합제에 스타틴 제제를 결합한 3제 복합제 개량신약으로는 유한양행의 ‘YH22189’, 대웅제약의 ‘DWJ1351’, CJ헬스케어의 ‘CJ-30061’ 등이 국내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