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스포츠 > 야구

류현진 선발,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

입력 2017-08-31 08:3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Dodgers Tigers Baseball <YONHAP NO-0952> (AP)
LA다저스의 류현진이 31일(한국 시간)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를 가릴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합뉴스.

류현진(30, 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를 가릴 중요한 시기에 ‘강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지는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PS 선발 로테이션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애리조나라는 상대는 큰 의미가 있다.

애리조나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한다면 NL 최고 승률이 확실시되는 LA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다저스나 PS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원하는 류현진에게나 매우 중요한 경기다.

9월 첫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복귀한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약할 선발 투수들에게는 미리 적응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을 노리는 류현진으로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강팀 애리조나를 만난 것이다.

후반기 들어 전성기급 성적(평균자책점 1.54)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은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다. 이런 시기에 다소 폄훼하는 듯한 분석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최근 “기대치가 상당히 낮았던 류현진은 이번 시즌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인정하다가 “후반기 등판 상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좋은 팀이 아니었다. 8월에 만나는 메츠와 10월에 만날 워싱턴은 큰 차이가 있다. 다저스에는 우드와 힐이라는 더 좋은 옵션이 있다”고 평가했다.

요컨대, 류현진이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약팀을 상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류현진은 5할 승률 미만 팀을 상대로 4승 1패(평균자책점 2.28), 5할 승률 이상 팀을 상대로 1승 5패(평균자책점 4.47)를 기록했다.

시즌 5승 중 4승이 5할 승률 미만의 팀을 상대로 따낸 것이다. 이런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도 강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타선의 힘이 막강해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MVP 후보이자 류현진의 천적으로도 유명한 폴 골드슈미트를 주축으로 한 타선은 강력하다. 팀 득점(634점)도 NL 5위다. NL에서 쿠어스 필드에 이어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진 체이스필드(애리조나 홈)에서 팀 OPS는 0.833까지 치솟는다.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에서의 애리조나 선발 라인업만 봐도 무시무시하다.

테이블 세터에 좌익수 데이빗 페랄타와 3루수 아담 로살레스, 중심 타선에는 중견수 A.J. 폴락-1루수 폴 골드슈미트-우익수 J.D. 마르티네스를 세웠다. 하위 타선에는 2루수 브랜든 드루리-유격수 케텔 마테-포수 크리스 허만을 배치했고, 9번 타자는 좌완 선발 로비 레이다.

애리조나에는 류현진에 강한 타자가 여럿 있는데 대표적인 천적 중 하나가 골드슈미트다. 류현진을 상대로 19타수 8안타 타율 0.421와 OPS 1.134를 기록한 골드슈미트는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좌완 우완 가리지 않고 강하다. 패스트볼은 물론이고 체인지업 공략 능력도 대단하다.

폴락 역시 류현진을 상대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와 OPS 0.883로 강한다. 골드슈미트 바로 앞인 3번 타순에 배치됐다. 폴락과 골드슈미트 뒤에는 좌완 투수 상대로 4할의 타율을 자랑하는 J.D. 마르티네스가 버티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강팀과 강타선을 만난 류현진은 제대로 시험대에 올랐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