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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토' 홍콩 이어 中남부 강타…12명 사망·수백명 부상

입력 2017-08-24 12:14 | 신문게재 2017-08-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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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토' 강타한 홍콩 빅토리아항 (AFP)
제13호 태풍 ‘하토’가 홍콩을 강타한 23일(현지시간) 빅토리아항 바다에 거친 파도가 이는 가운데 문짝처럼 보이는 물건이 강풍에 날아가고 있다. (AFP=연합)

최대 풍속 시속 133km의 제13호 태풍 ‘하토(HATO)’가 홍콩을 거쳐 중국 대륙 남부를 강타하면서 12명이 숨지고 수백여 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대급인 태풍 하토가 전날 홍콩을 거쳐 주하이(珠海), 마카오 등 중국 대륙 남부를 휩쓸었다.

마카오에서는 강한 바람에 넘어진 벽에 깔려 30세 남자가 사망하고 62세 노인이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등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했다. 또 한때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마카오 카지노들이 예비 발전기를 가동했다.

광둥(廣東)성에서는 4명이 숨졌으며 2만7000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성당국이 밝혔다. 농지도 664헥타르(㏊) 규모의 피해를 입었으며,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19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주하이에서는 강한 바람과 파도에 통제력을 잃은 선박이 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다리 교각에 충돌하면서 다리 진입이 통제됐다.

태풍 하토는 북서부로 이동하면서 24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광시에서는 전력회사 직원 1만5000명이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1만2000 척의 어선이 안전지대에 정박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전날 홍콩에서도 시속 175㎞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태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로 인해 여객선 운항이 전면금지되고 480편의 여객기 운행이 중단됐으며, 학교·증권거래소·관공서·법원이 모두 문을 닫았다. 홍콩 당국은 태풍 여파로 도심에 들어찬 급류에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면서 12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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