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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온 금호타이어 매각전,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성공할까

입력 2017-08-23 17:43 | 신문게재 2017-08-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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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연합)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의 요구대로 매각대금을 8000억원으로 내려주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우선매수권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다만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주주협의회를 통해 공표한 내용을 대부분 승인해줄 것으로 예상돼 일단 매각대금 인하와 박 회장에 대한 우선매수권 부활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상당부분 준비가 끝난 더블스타와 달리 당장 8000억원이란 거금을 마련해야 할 박 회장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까지 금호고속을 인수하는 등 그룹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박 회장이 어떻게든 컨소시엄을 구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까지 박 회장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해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인데, 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와 최근 인수한 금호고속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본잠식 상태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보다는 재무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안도 거론되는데, 사업비중이 높은 중국 현지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금호타이어 중국사업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현지 정부와 기업들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현지 자본과 합작하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더블스타가 이미 중국 칭다오 지방정부와 정부소유 은행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중국 정부 지원을 강조하고 있어 견제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직 매각대금 인하나 우선매수권 부활 등이 확정되지 않은 검토 단계여서 그룹 차원에서 어떤 대책을 확정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되면 그 이후 박 회장 등 그룹사 차원의 대책마련이 공식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 요구대로 매각대금을 내려주는 대신 추후에는 영업손실을 보장하는 관련 조항을 빼기로 했다. 기존 주식매매계약에는 9월 23일 계약 종결 시점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이상 감소하면 더블스타가 계약을 해지할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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