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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매각대금 인하·박삼구 우선매수권 부활’ 허용가닥

입력 2017-08-23 17:37 | 신문게재 2017-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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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하고, 컨소시엄 참여도 가능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매각대금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내려간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3일 이 같은 방침을 내부 확정하고, 주주협의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더블스타와의 후속 협의가 남아 공식 안건 상정이 아닌 설명회 성격으로 진행됐다. 주 채권단은 앞으로 더블스타와 협의를 마친 뒤 서면으로 매각대금 인하와 우선매수권 부활 등을 주주들에게 서면으로 승인받는다. 이 과정을 통해 주식지분 75%를 확보하면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된다. 만약 지분 확보에 실패하면 주주협의회를 열어 안건을 정식 부의하거나, 새롭게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

이에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18일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의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매각대금을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1550억원(16.2%) 가량 낮춰 새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자고 제안했다.

채권단은 이날 매각대금이 내려가 SPA가 변경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되살아나고, 컨소시엄도 추가로 허용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채권단은 공정거래법 등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고, 계열사에 의무 부담을 지우지 않는 범위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채권단은 주주 승인을 마치면 더블스타와 SPA를 변경한 뒤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묻는 통지서를 발송한다. 박 회장은 한 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자금조달 계획과 컨소시엄 구성 방안, 계약금 10%(800억원)를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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