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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DDT 성분 검출 경북 농가, 닭에서도 DDT 나와

입력 2017-08-23 16:22 | 신문게재 2017-08-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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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T 검출 산란계 농장
닭과 달걀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된 경북 영천의 농장. (연합)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된 경북 산란계 농장 2곳의 닭에서도 DDT성분이 검출됐다.

경북도는 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 21일 DDT 검출 달걀이 나온 경산 박모씨 농장과 영천 이모씨 농장에서 키우는 닭 12마리를 조사한 결과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박씨 농장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0.453㎎/㎏으로 잔류허용기준치(0.3㎎/㎏)를 초과했고 이씨 농장 8마리 중 1마리도 0.410㎎/㎏로 기준치를 넘었다.

DDT는 국내에서는 살충제로 무분별하게 쓰이다가 1979년부터 시판이 금지된 맹독성 물질로, 잔류 허용기준치는 달걀이 0.1㎎/㎏, 고기는 0.3㎎/㎏ 이하다.

경북도는 해당 농장 2곳의 닭과 계란을 출하 금지하고 매일 살충제 성분 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동물위생시험소는 해당 닭의 근육 부위 등에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

도는 두 농장이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우고, DDT뿐만 아니라 살충제도 한 번 사용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에 비춰 닭이 오염된 흙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농장은 모두 예전에 사과밭과 복숭아밭이던 곳이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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