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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효과’ 토트넘, 충격에 빠진 첼시 잡을까

입력 2017-08-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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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개막전 출전한 손흥민<YONHAP NO-2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13일 뉴캐슬과의 개막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감사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툰 두 팀의 충돌이다.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토트넘과 첼시가 만났다.

토트넘과 첼시는 오는 20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나선다.

▲지지부진한 영입 대신 경기력으로 증명

우승 경쟁을 벌일 첼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이 선수 영입에 매진했지만 유독 토트넘은 조용하게 여름을 보냈다. 첫 영입은 8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이뤄졌다. 아약스의 젊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 영입을 확정지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무분별한 선수 영입보다 기존의 팀을 만들어가면서 결속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팬들은 불안감을 느꼈다.

하지만 프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유벤투스전과 리그 개막전으로 펼쳐진 뉴캐슬전에서 이러한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두 경기 모두 2-0 완승이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유벤투스를 압도했으며, 실전 경기였던 뉴캐슬전에서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절정의 패싱력을 뽐냈고, 델리 알리 역시 2선 침투에 이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좌우 측면 풀백의 공력력이 다소 감소되었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안정감을 유지했다.

▲총체적 난국에 처한 첼시

그에 반해 첼시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우승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하지만 첼시 구단 측의 기조는 미래 지향적인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콘테 감독은 이러한 처사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 실제로 첼시는 올 여름 알바로 모라타, 티에무에 바카요코, 안토니오 뤼디거를 영입했는데 모두 20대 초중반의 나이다.

디에고 코스타는 훈련 무단 불참과 이적 요청으로 팀 분위기를 어지럽히게 만들고 있으며, 네마냐 마티치는 맨유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자 비난의 화살이 콘테 감독으로 향하고 있다.

또, 시즌 초반 가용할 수 있는 선수 옵션이 많지 않다는 점은 고민으로 작용한다. 에당 아자르, 바카요코는 여전히 부상 중이다.

심지어 첼시는 지난 번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게리 케이힐과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퇴장 징계로 인해 이번 토트넘전에 결장한다. 콘테 감독으로선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로 난적 토트넘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손흥민, 선발 출전 가능성 높은 이유

경기 감각은 충분히 돌아왔다. 2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의 컨디션은 포체티노 감독을 흡족하게끔 하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이 지난 뉴캐슬과의 개막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에서 팔 부상을 당한 후 약 2개월 만이다.

특히, 선발 출전한 무사 시소코의 부진과 맞물려 손흥민은 더욱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아직 팔에 붕대를 감은 상태라 정상적인 몸싸움은 어려웠지만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과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했다. 손흥민 효과에 힘입은 토트넘은 공격에서 더욱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번 첼시전에서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첼시전 예상 선발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토트넘의 4-2-3-1 포메이션에서 알리, 에릭센과 더불어 2선에 포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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