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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마시지 말고 맞아라…다양해진 천식 치료제

4주에 한 번 주사, 항IL-5제제 GSK ‘누칼라’ 英 NICE 급여등재 권고 … 국내는 아직 비급여

입력 2017-08-17 07:00 | 신문게재 2017-08-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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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치료제
4주에 한 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누칼라’, 테바의 ‘싱케어’ 등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중증 환자에서 흡입기로 투여하는 ICS·LABA 복합제 일부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세 이하 소아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천식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천식치료제도 기존 경구제 및 흡입제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치료옵션이 다양해졌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주에 한 번 주사해 중증 천식을 치료하는 인터루킨-5차단제(항IL-5 제제)인 ‘누칼라’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누칼라의 1회 투여비용은 약 840파운드(120만원)로 비싸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지난해 11월 국민의료보험(NHS)에 이 약의 급여등재를 권고했다.

천식은 알레르기 반응이 특징인 호산구성 염증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흡연 등 독성물질에 노출돼 폐가 빨리 늙는 호중구성 염증질환에 속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2007~2016년) 사이 천식을 진단받은 누적환자 수는 총 2027만 9479명으로 이 중 10세 미만이 36.8%(746만 2480명)에 달했다.

2007년 19만 9464명이던 70대 이상 환자 수는 지난해 25만 2040명으로 고령화에 따라 26.4%나 늘었다.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층에서 천식·COPD 중복증후군(ACOS)으로 인한 사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천식치료제 중 흡입형 스테로이드제(ICS)로는 플루티카손·부데소니드 등이 대표 성분이다. 항염증 작용으로 효과가 가장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 경증(1단계)부터 1차 표준요법으로 쓰인다. 흡입기를 사용하면 질환 부위인 기도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고 스테로이드의 전신흡수율을 줄여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중등도(1~5단계 중 3단계 이상) 이상에는 기관지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 long-acting β2-agonist)를 ICS에 추가해 쓴다. 고용량인 스테로이드를 장기 투여하면 구강진균증(캔디다증)·목소리 쉼·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LABA제제인 살메테롤·포르모테롤 등을 복합하게 된다. 국내외 천식치료제 시장은 ICS·LABA 제제인 GSK의 ‘세레타이드’(플루티카손·살메테롤) 및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심비코트’(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 LRTA 제제인 한국MSD의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 등이 주도하고 있다.

누칼라 외에 테바의 ‘싱케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벤라리주맙 등 중증 천식 환자를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2종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비용 문제가 해결되면 이들 생물학적제제가 ICS·LABA 복합제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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