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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논란의 박기영’ 임명철회 가능성 시사

입력 2017-08-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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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참석한 박기영<YONHAP NO-4743>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연합)

 

청와대가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한 임명 철회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과학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고 박 본부장 자신의 해명과 반성, 사과에 이어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본부장이 청문회 후보라면 사과를 하든 낙마하든 청문회까지 기회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과학기술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해명할 기회를 준 것이라며 “국민과 언론의 말씀을 모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본부장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참여정부 때 과학기술본부를 만든 경험 등을 높이 사 인사를 한 것”이라면서도 “인사에 있어 모든 카드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여론을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임명철회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박 본부장을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제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과학기술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황우석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일로 보답하겠다”며 스스로 물러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하던 지난 2004년에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는 등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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