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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치료제 ‘티비케이’, 2차치료 환자서 ‘칼레트라’ 대비 우월성 입증

‘DAWNING’ 3b상 임상 중간분석, 24주차 바이러스억제 도달률 82% 대 69%

입력 2017-08-0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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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돌루테그라비르 성분을 함유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치료제 ‘티비케이’(왼쪽, 단일제)와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의 3중 복합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관계사인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티비케이’(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 dolutegravir)가 1차 치료에 실패한 HIV 1형(HIV-1)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DAWNING’ 3b상 임상 데이터를 중간분석한 결과 미국 애브비의 ‘칼레트라정’(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lopinavir·ritonavir) 대비 우월한 효과가 입증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에서 인테그라제억제제(INSTIs, integrase inhibitors)인 티비케이와 2가지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억제제(NRTIs, 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s)로 치료한 티비케이 병용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HIV 치료법으로 권고하고 있는 칼레트라에 2개의 NRTIs를 추가한 칼레트라 병용군으로 나눠 효과를 비교·평가했다.


칼레트라의 성분인 로피나비르는 기전상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s,protease inhibitors)로 분류되며, 약의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스터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인 리토나비르 성분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24주차 임상데이터를 중간분석한 결과 티비케이 병용군은 바이러스억제 도달률((HIV RNA 수치가 50copies/㎖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82%로 칼레트라 병용군의 69%보다 높았다. 티비케이 병용군에선 인테그라제 또는 뉴클레오시드 내성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없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7 국제에이즈학회(IAS, International AIDS Society)’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DAWNING 임상의 1차 평가변수는 치료 48주차에 바이러스가 억제된 환자 비율이다. 주요 2차 평가변수는 바이러스성 내성 발현,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이다. 추가 데이터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임상을 검토한 독립적인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는 중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스터약물인 리토나비르가 포함된 칼레트라 병용군에 투여중단을 권고했다. 담당 임상의의 판단에 따라 칼레트라 병용군 중에 티비케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존 C 포티지 비브헬스케어 의학부 최고책임자는 “DAWNING 연구로 티비케이가 HIV 치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티비케이 기반 병용요법은 1차치료에 실패한 HIV감염인에 유용한 치료옵션”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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