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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치료제 돌루테그라비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지질수치 개선

‘NEAT 022’ 임상결과 PI제제서 교체 후 바이러스 억제효과 유지

입력 2017-08-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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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돌루테그라비르 성분을 함유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치료제 ‘티비케이’(왼쪽)와 ‘트리멕’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전문기업인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NEAT 022’ 임상결과  단백질분해효소억제제(PIs)에서 자사의 인테그라제억제제(INSTIs)인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로 약물을 교체한 후에 지질 수치가 개선됐으며,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유지됐다고 2일 밝혔다.


NEAT 022에는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유럽 6개국의 HIV감염 환자 415명이 참여했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89%, 50세 이상이 87%를 차지했다. 대부분(74%)은 프레밍험위험점수(Framingham risk score, FRS) 기준으로 10년 후에 심혈관질환 위험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환율, morbidity) 및 사망률(mortality)이 높다. 특정 HIV치료제는 혈중 지질수치를 악화에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은 PI제제와 이 약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부스터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인 리토나비르(ritonavir)를 같이 복용해 HIV 증식이 억제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돌루테그라비르 기반 약제로 바꾼 그룹 대 기존 PI제제 투여를 유지한 그룹으로 1대 1 비율로 환자를 무작위배정하고, 48주간 두 치료볍을 비교·평가했다.


임상결과 돌루테그라비르로 교체한 그룹은 PI 치료군 대비 효능 관련 비열등성이 입증됐으며, 약제내성이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유지됐으며,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고밀도지단백(HDL) 결합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나머지 지질인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트라이글리세라이드, triglyceride, TG 등) 등 수치를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두 그룹은 3등급 및 4등급, 치료제를 변경해야 하는 중증 이상반응 평가에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성스테파노 에이즈신탁(SSAT, St Stephen’s AIDS Trust)이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비브헬스케어와 비영리민간단체인 NEAT-ID가 임상을 공동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회 국제에이즈학회(IAS 2017 International AIDS Society)’ 연례 학술대회에서 소개됐다.
 
NEAT 022 책임연구자인 호세 M 카텔(Jose M Gatell) 바르셀로나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HIV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약물교체 연구”라며 “리토나비르를 포함한 PI제제를 돌루테그라비르로 교체한 결과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유지되면서 혈장 지질수치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환자에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려면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지 않는 HIV치료제로 스위칭한 뒤 지질강하제 투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희진 GSK 한국법인 HIV사업부 이사는 “HIV감염 자체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이를 예방하는 치료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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