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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열대야에 어깨·무릎관절 ‘쿡쿡’ … 야간통 탈출 비법은

오십견·회전근개파열·무릎관절염 원인 … 하루 한번 15분간 온찜질 도움

입력 2017-08-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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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활동량이 적고 특별한 자극이 없는 밤에 특히 심해진다.

관절염 환자에게 여름철 밤은 더위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밤새 이어지는 고통의 시간이다. 힘찬병원이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관절통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62%는 열대야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답변했다.


야간통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 대부분의 어깨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통증이 밤에 심해지는 이유는 수면 자세와 연관된다. 주로 앉거나 서 있는 낮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관절 간격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다. 반면 밤에 누운 자세에서는 어깨관절 간격이 좁아져 염증 부위가 자극받고 통증이 심해진다.


50대에 자주 생긴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즉 유착성관절낭염은 야간통을 유발하는 주요인이다.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운동이 제한돼 일상에 불편함을 준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쪽으로 돌아눕지도 못하게 된다.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김청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저절로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하다가 병을 키워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질환 초기에 신속히 진단하면 약물치료나 소염제주사 등 보존적요법만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어깨질환을 치료하면 야간통과 수면장애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여름 밤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다. 많이 움직이는 낮에는 다른 활동에 신경을 쓰느라 무릎통증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반면 활동량이 적은 밤에는 특별한 자극이 없어 통증에 민감해진다. 낮에 움직이면서 누적됐던 피로까지 겹쳐 통증이 더 심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권혁남 강북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낮에 활동하면서 풀렸던 관절과 근육이 밤에 다시 경직돼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며 “진단 후 관절 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약을 복용하면 숙면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절염으로 인한 야간통을 없애려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1~2일에 한 번씩 15분간 따뜻한 물로 전신욕이나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쐬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얇은 겉옷이나 담요로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 유지도 필수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온도는 25~27도, 습도는 50% 이내를 유지한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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