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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트레이드로 화룡점정?… KIA 앓던 고민 해결하나

입력 2017-07-3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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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넥센으로부터 받아오는 대형 트레이드에 성공해 불펜을 대폭 강화했다. 사진 제공=넥센히어로스
KIA 타이거즈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을 넥센으로부터 받아오는데 성공했다.

KIA와 넥센은 31일 김세현이 포함된 2: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IA는 김세현과 유재신을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인 이승호와 손동욱을 넥센에 내줬다.

이번에 넥센으로 건너간 이승호는 KIA가 2017년 2차 1라운드에 지명한 따끈따끈한 투수 유망주다. 신체 조건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2~3년 안에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손동욱 역시 좌완 유망주로 KIA의 미래라 할 수 있다.

KIA가 이들을 내주고 김세현을 데려온 이유는 간단하다. 올 시즌 우승에 사활을 걸겠다는 뜻이다.

현재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KBO리그 한 시즌의 끝은 정규 시즌이 아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포스트 시즌이다.

이대로라면 KIA는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짓게 되는데 역대 최다인 11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2~5위팀들의 각축을 느긋하게 지켜보다 마지막 7경기서 4승만 따내면 우승을 품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KIA는 올 시즌 최강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타선에서는 100억 원 사나이 최형우를 필두로 김선빈, 김주찬, 나지완, 안치홍, 이범호 등의 방망이가 동시에 폭발하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고 있다.

선발진도 완성형에 가깝다. 에이스 헥터는 벌써 15승을 거두며 골든글러브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2선발 양현종도 특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선발 투수들도 다른 팀에 비한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문제는 뒷문이다. KIA는 올 시즌 헐거워진 뒷문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믿었던 마무리 임창용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자원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급하게 셋업맨 김윤동을 마무리로 전환했지만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여 가을 야구를 맞이하기 전 새로운 클로저 구인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김세현은 KIA 고민을 단번에 날려줄, 화룡점정과도 같은 선수다. 넥센 시절이던 지난해 마무리로 전환해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

김세현은 지난 시즌 62경기에 나와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의 빼어난 기록을 남기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구원왕은 자연스레 따라 붙은 수식어였다.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하다. 27경기에서 1승 3패 7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6.83으로 확실한 보직을 맡지 못했다. 지난해 투구가 무리였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최근에는 2군에서 몸을 만들어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난 뒤에는 싱싱한 체력을 자랑할 수 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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