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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패하면 졸지에 6위…중위권 진흙탕 싸움

입력 2017-07-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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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받는 이형종<YONHAP NO-5281>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1회초 2사 주자 1, 2루 때 3점 홈런을 쳐낸 LG 이형종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중위권 순위 싸움이 그야말로 혼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만 하더라도 상승 기류를 탄 3위 SK가 1~2위 KIA, NC와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SK가 1승 3패의 부진에 빠진 사이, 서울 지역 3개 팀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승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현재 LG는 4연승 중이며 두산은 3승 1패, 그리고 넥센도 2승 2패의 5할 승률을 마크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순위 변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주말 경기를 통해 뒤죽박죽이 되어버릴 공산이 크다. 현재 SK는 두산, LG, 넥센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만약 토요일 경기서 SK가 패하고 나머지 팀들이 승리를 거둔다면 3위에서 6위로 한꺼번에 떨어질 수 있다.

수도권 4개팀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침에 따라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잠실을 함께 쓰고 있는 LG와 두산은 올 시즌 관중 동원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다. 69만 명의 LG와 65만 명을 동원한 두산은 8월을 맞이하기 전 70만 관중을 돌파할 전망이다.

SK(59만 명)와 넥센(44만 명) 역시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있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여기에 점입가경으로 빠져든 순위 싸움으로 인해 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한 구름 관중은 당연한 수순이다.

팀 컬러 또한 차별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3위 SK는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정도로 대포로 무장한 타선이 인상적이다.

홈런 1위 최정은 후반기에도 변함없는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2003년 이승엽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6개에 도전한다. 현재 34홈런인 최정이 이승엽에 다가서려면 22개가 필요하다.

두산은 연속 경기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김재환과 외국인 선수들이 부활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을 제패한 전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팀 분위기만 살아나면 당장 우승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LG는 마운드가 높이가 남다르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짜임새 있는 투수들은 LG가 상위권을 두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양상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 또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을 야구에만 참가한다면 가장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

넥센은 명장으로 거듭난 염경엽 전 감독(현 SK 단장)의 빈 자리를 장정석 신임 감독이 잘 메워주고 있다. 무엇보다 넥센은 감독의 지도력에 좌우되지 않는, 메이저리그식 시스템 야구가 정착화된 팀이라 위기 속에서도 이를 타개할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8월을 맞이할 때까지 3위부터 6위까지의 치열한 진흙탕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 4팀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은 3개 팀으로 좁혀진다. 여기에 7위 롯데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매 경기 한국시리즈 7차전을 방불케 할 집중력이 요구된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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