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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알쓸신잡’ 작가들의 책과 함께 떠나는 여름휴가

입력 2017-07-21 07:00 | 신문게재 2017-07-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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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계절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태양을 피해 피서지로 떠나기 전 서점에서 책 한권을 챙겨보자. 수많은 책 중 어떤 책을 고를지 망설여진다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낯익은 출연자들의 책을 추천한다. 최근 미디어셀러로 꼽히는 책들은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출연진의 저서다.  


교보문고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판매부수를 집계한 결과 이 프로그램 출연자 김영하씨의 소설 ‘오직 두사람’이 3위, 2013년 발표작 ‘살인자의 기억법’은 36위에 랭크됐다. 또 다른 출연자 유시민씨는 질보다 양이다. 유씨의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는 11위, ‘국가란 무엇인가’는 26위,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41위에 포진해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인도 정치가 J. 네루의 ‘세계사 편력 1’도 50위에 올랐다.

‘알쓸신잡’ 출연진들 저서의 인기는 단순히 프로그램 인기나 TV의 영향력에 기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영하씨와 유시민씨는 발표하는 족족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전업작가다. 또 다른 출연자 황교익씨와 정재승씨 역시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전문가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이들이 직접 쓴 저서와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알쓸신잡’의 지식을 누릴 수 있다. 여름휴가를 종이 내음 물씬 풍기는 독서의 세계에서 즐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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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의 ‘오직 두사람’

작가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4년, 소설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이후 7년만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옥수수와 나’ 등 7편의 소설이 실렸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두편을 제외하면 2014년 4월 이후에 쓰여졌다. 

작가는 세월호 사건 이후 확연히 달라진 세계관을 그렸다. 인간에 대한 통찰과 지적인 즐거움, 시대와 트렌드를 이끄는 리얼리티한 문체는 여전하지만 시련에 처한 인간의 고뇌와 같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의 어둠과 공감이 책 곳곳에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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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어떻게 살것인가’

유시민씨가 정치인에서 작가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발간한 책. 자연인 유시민씨의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험과 그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썼다. 

 

고교 졸업반 시절 에피소드부터 대학 시절 야학 교사 활동을 거쳐 소위 ‘통합진보당 사태’와 18대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일대기 속에서 어떤 감정과 생각이 삶을 지배했는지 이야기한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그만두기로 한 이유,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도 털어놓는다. 자유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지 솔직하고 소박하게 토로한다. 2013년 발간된 책 속의 유시민씨와 2017년 현재 유시민씨의 삶을 비교하는 것은 또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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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의 ‘미각의 제국’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적확한 정보를 찾는다면 바로 이 책이다. 기자로, 맛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황교익씨의 ‘미각의 제국’은 미각입문서이자 평론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재료의 생산과정을 추적하고 음식의 유래를 되짚어본다. 음식에 대한 지식과 감미안을 전달하며 이를 통해 인간 본성까지 고찰한다. 

 

저자는 단순히 미각을 찬미하지 않는다. 최고급 요리와 술에서만 미각의 경지를 맛볼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쓴소리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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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콘서트’

한국과학책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2001년 발간된 초판은 과학서로서는 전무후무한 50만부가 판매되며 한국 대중 과학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아울러 이 책을 계기로 소위 ‘과학콘서트’ 신드롬이 일기도 했다. 방송에서도 인문학과 과학을 결합한 촌철살인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던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과 여러 학문의 이종교배를 통해 깊이있는 지식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은 2002년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로 이름을 올렸고 2008년 서울대 수시 지원자 대상 설문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1위로 뽑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시리즈 # 즐거운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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