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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흑인女 차량 단속하던 백인경찰…'검사'인 것 알고 해명에 쩔쩔

입력 2017-07-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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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검사 단속 영상 트위터 (연합)


미국 플로리다에서 흑인 여성의 차량을 이유없이 단속하던 백인 경찰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교통 단속을 하던 백인 경관 2명이 흰색 포드 세단 승용차를 갑자기 길가로 멈춰 세웠다.

이후 차량 운전자인 흑인 여성에게 다가가 “직업이 뭐냐”고 물었고, 이 여성은 “주 검사(state attorney)”라고 답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당시 플로리다 A&M 대학 로스쿨에 강의를 마치고 나오던 플로리다 주에 유일한 흑인 여성 검사인 아라미스 아얄라였다.

의외의 대답에 놀란 경관은 어설픈 단속 이유를 대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봤는데 아무 것도 뜨지 않는다. 전에는 이런 걸 본 적이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혹시나 도난차량이 있을까봐 이렇게 검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황한 그는 이어 “창이 너무 진하게 선팅된 것 같다”며 “그게 또 하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얄라 검사는 기가 막힌 듯 경관들에게 명함을 요구했다.

이 검문 영상은 해당 경관의 보디캠에 찍혀 공개됐으며, 유튜브에서 3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무런 위반 행위를 하지 않은 흑인 여성 운전자를 백인 경관이 멈춰세웠다가 차 안에 탄 사람이 주 검사인 걸 알자 억지로 어색한 변명을 둘러댄 상황이라며 해당 경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아얄라 검사는 “명백히 아무런 법규 위반을 하지 않았다. 번호판 역시 적법하게 부착된 것이며, 차량 창문 선팅은 플로리다 주 법에선 위반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커지자 아얄라 검사의 번호판 인식에서 등록된 차량이 뜨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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