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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중국 수출, '분유·과자' 울고 '맥주·라면' 웃어...사드 보복 여파

입력 2017-07-10 17:16 | 신문게재 2017-07-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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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불닭볶음면 (2)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된 모습.(사진=삼양식품)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식품업체들의 대중국 수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으로 인지도가 높은 과자와 조제분유의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은 반면 라면과 맥주의 경우 오히려 수출액이 늘어났다.

10일 관세청 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조제분유와 과자류의 중국 수출량은 반토막이 났다. 과자류의 올 상반기 중국 수출량은 3065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8206톤보다 62% 가량 줄었고 수출액 또한 1779만4000달러로 작년 상반기(515만5000달러)에 비해 60.6%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분유는 더욱 심각한 상태다. 조제분유의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2416만9000달러로 작년 상반기 4169만7000달러에 비해 무려 72%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출량도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면 수출량은 1만719톤으로 전년 동기(5729톤)보다 47%가량 늘어났다. 수입액 또한 작년 상반기 2334만8000달러에서 3505만4000달러로 50% 증가했다.

라면이 사드 보복 여파를 받지 않은 이유는 최근 한국 라면이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서 호응을 받으며 젊은 층에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수출을 견인한 제품으로 지목된다. 실제 삼양식품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수출액은 약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한해 전체 수출액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 1위인 농심의 경우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수출량이 많지 않다.


맥주 또한 사드 여파를 비껴간 제품 중 하나다. 상반기 기준 맥주 수출량은 1만8447톤으로 전년 동기(1만2988톤)보다 42% 가량 증가했다. 수입액도 같은 기간 33%가량 늘어난 1472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맥주 수출이 증가한 데는 오비맥주에서 제조업자 설계 개발 생산 방식(ODM)으로 생산한 ‘블루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블루걸은 홍콩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으로 중국 내에서도 최근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오비맥주는 카스,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제품도 생산·수출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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