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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백라이트' 결함 논란에 "무상서비스 1년 연장"

LED TV서 '하얀 점' 현상 잇따라 발생
LG전자 대책 마련 나서

입력 2017-07-10 15:11 | 신문게재 2017-07-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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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백라이트 액정 패널에 발생한 ‘화이트 홀’ 현상.(자료출처=네이버 ‘LGTV 백라이트 액정 불량자 피해 모임’)

 

LG전자의 2014~15년 사이 제조된 LED TV 백라이트 액정 패널에 ‘화이트 홀(흰색 구멍)’ 결함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해당 불량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네이버 카페 ‘LG TV 백라이트 액정 불량자 피해 모임’ 가입자 수는 10일 현재 700명을 넘어섰다. 지난 7일 카페가 개설된 이후 하루 평균 150명 이상의 피해의심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카페를 방문한 순 접속자수는 3만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불량은 백라이트 유닛 불량으로 인한 ‘흰색 반점’ 현상이다. TV 시청 중 화면의 백라이트가 밝게 빛나다가 갑자기 화면이 죽으며 흰색 반점이 발생해, 시간이 지날수록 구멍 개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제품모델명은 42LB5650이 93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49LB5550 18건 △32LB555B 17건 △42LB640R 9건 △50LB5800 8건 △42LB6270 7건△42LB5800 7건 △49LB6250 6건 △50LB5650 5건 △42LB6250 4건 △47LB6500 4건 △49LB6270 4건 △50LB6580 3건 △42LF5600 3건 △47LB5650 2건 △32MB25HM 2건 등으로 확인됐다.

불량현상을 보이는 제품의 제작년도는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품 구입 이후 2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유상 수리만 가능한 TV 특성상, 20만원 이상의 높은 수리비용이 청구된다는 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특히 높은 상태다. ‘흰색 반점’ 불량 현상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제조 과정의 문제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황 속에, 수리비용을 구매자에게 전부 부담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LG 불량
(자료 출처=네이버 ‘LGTV 백라이트 액정 불량자 피해 모임’)

 

네이버 피해자 카페에 가입한 A씨는 “지난 5일 저녁 TV를 시청하는 도중 TV 오른쪽 측면에서 흰색 반점 3개가 생기는 불량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반점 개수는 7개까지 늘어난 상태며, 부품 교체시 출장비를 제외한 22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하기에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9개의 빛 번짐이 생겼다는 B씨는 “가전제품은 통상적으로 10년 이상을 사용주기로 잡고 구매하는데 2~3년에 한번씩 패널 교체를 요구받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라며 “이같은 피해건수가 전국적으로 벌써 100건을 넘어선 만큼 전량 리콜도 고려해야 문제”라고 주장했다. 

해당 현상의 원인으로는 확산렌즈의 접착불량을 지목하는 시각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광 다이오드(LED)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로 인해 접착제의 접착성분이 경화돼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LED TV가 패널에 화면을 뿌리기 위해서는 BLU라는 백라이트 유닛이 필요하다”며 “지난 2014년 초창기 LG전자가 기존 엣지방식의 BLU를 원가절감 목적으로 직하방식의 BLU로 바꿨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LG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무상서비스를 1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불량이 발생한 제품에 대한 무상서비스를 1년 연장키로 했다”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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