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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멀미약 ‘키미테’, 소아는 처방전 필요 … 승차 4시간 전 1매만 붙여야

‘토스롱액’, 항구토제·신경안정제·각성제 성분 복합 … 졸림 부작용 줄여

입력 2017-07-06 07:00 | 신문게재 2017-07-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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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약
멀미약 동성제약의 ‘토스롱액’(왼쪽) vs 명문제약의 ‘키미테패취’

 

 

휴가철을 맞아 차를 타고 장시간 이동할 때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멀미는 불규칙한 운동에 대한 완충 범위를 벗어난 신체반응으로 내이(內耳)에서 소뇌로 전달하는 평형감각을 관장하는 전정기관과 회전감각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의 정보와 눈에서 소뇌로 전달되는 시각 정보가 통합되지 않아 발생한다. 근육·내장기관에 균형을 잡으라고 명령해야 하는 뇌가 혼란을 느껴 어지럼증·오심·두통 등을 일으킨다.

멀미는 2~12세나 임신한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빈도가 3.4배 높다. 2세 미만은 전정기관이 미성숙해 멀미를 하지 않는다.

멀미약 성분으로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메클리진과 디멘히드리네이트, 부교감신경차단제인 스코폴라민 등이 있다.

제형별로는 액상형인 동성제약의 ‘토스롱액’, 패치형 명문제약의 ‘키미테패취’, 츄어블정인 크라운제약의 ‘트라밍츄정’ 등이 대표적이다.

토스롱에는 디멘히드리네이트·스코폴라민 외에 신경을 안정시키는 피리독신, 졸음 부작용을 줄이는 각성제 성분인 카페인무수물·니코틴산아미드가 들어 있다. 성인은 승차 30~60분 전에 1회 1병 복용하며,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1일 최대 2회까지 투여할 수 있다. 8세 이상 소아는 1회 2분의 1병을 복용한다.

트라밍츄에는 메클리진·스코폴라민 외에 카페인무수물 성분의 각성제가 들어 있다. 만 15세 이상은 1회 2정을 최대 2회까지 복용할 수 있으며, 만12세 이하에는 투여가 권장되지 않는다.

패치제인 키미테는 드물지만 정신착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2013년 3월부터 소아용(7세 이하)은 전문의약품으로 변경됐다. 2012년 55세의 한 여성이 키미테를 부착하고 해외를 다녀온 후 여행기간 중 자신이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같은 해 상반기(1~6월)에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이상반응 사례가 총 13건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키미테는 부교감신경계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떨어뜨려 균형감각이 둔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질 수 있으므로 고령자나 운전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패치제는 승차하기 최소 4시간 전에 귀 밑에 붙이며, 이동이 끝나면 패취를 즉시 떼어내도록 한다. 양쪽 귀에 다 붙이면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인다. 패치 1매는 효과가 3일간 지속되며, 그 이상 필요하면 새 제품으로 교체해 반대편에 부착한다. 패치에 묻어있는 약물 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패치형 제제를 만진 후엔 손을 닦아야 한다.

이런 항히스타민제와 부교감신경차단제의 흔한 부작용은 졸음이다. 이밖에 입 마름, 배뇨장애, 눈부심 등이 보고된다. 전립선비대증환자, 녹내장환자, 심장애환자 등은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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